'6·25는 미제의 침략전쟁' 北주장에 "역사 왜곡…역효과만 자초할 것"
한미 북핵대표 통화…"중국의 건설적 역할 지속 촉구"
한국과 미국의 북핵대표가 26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을 지속해서 촉구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미중 고위급협의에 대해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는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하며 이렇게 협의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도발 중단을 위해 앞으로 각종 양자·다자회의 계기에 긴밀한 공조 하에 중국과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외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같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차단하고 북한 인권문제를 공조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김 본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방중 기간 중국과 진행한 북핵 관련 논의가 한미 간 긴밀한 사전·사후 협의 속에서 이뤄진 점을 평가했다.

양측은 또 북한이 6.25 전쟁을 '미제가 도발한 침략 전쟁'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최근 북한이 대남 선제 핵공격을 위협하면서도 역내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미일 및 국제사회에 전가하려 드는 행태와 일맥상통한다"며 "명백한 역사적 사실마저 부인하는 이러한 선전·선동은 역효과만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북한이 지난 19일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이른 시일 내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우려를 표하고 긴밀한 한미·한미일 공조 하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