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모스크바 對테러 상황 해제…위협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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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반란' 사흘째 '정상화'
러시아 보안당국이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반란 사건과 관련해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발령했던 대(對)테러작전 체제를 해제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이 주도하는 국가대테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민들의 생명, 건강, 자산 등에 대한 위협 소멸과 관련,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州)에 발령됐던 대테러작전 체제를 26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대테러작전 체제로 도입됐던 모든 제한 조치를 푼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 당국은 앞서 지난 24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휘하 부대들을 이끌고 남서부 로스토프주를 출발, 모스크바로 진격을 시작한 뒤 관내에 대(對)테러작전 체제를 발령했었다.
이에 따라 주요 기간 시설에 대한 경비가 강화되고 차량과 주민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한편, 내무군인 국가근위대 산하 특수부대 등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됐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가 바그너 그룹 후방 부대들을 포격했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된 수천 명의 부대를 이끌고 러시아로 진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회군을 '반란'이자 '등에 칼을 꽂는 배반 행위'라고 규정하고 진압을 지시했다.
뒤이어 프리고진 부대는 러시아 남서부 도시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 남쪽 200㎞ 인근까지 접근했으나, 중재에 나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협상 끝에 반란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
협상 결과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바그너 그룹 반란 사건과 관련 러시아 외무부와 접촉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반란 사건 당시 미 대사관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린 트레이시 미국 대사가 바그너 그룹 반란 사건과 관련해 대사관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 외무부와 접촉했는가'란 질문에 "이메일 교신을 통해 접촉했다"고 소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자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직접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내 미국인의 안전을 신경 쓰도록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러시아 측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바그너 그룹의 반란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각국에 있는 미 대사관에 반란 사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란 사건의 성격 등 사태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나 반란군 중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행보를 하지 못하도록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이 주도하는 국가대테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민들의 생명, 건강, 자산 등에 대한 위협 소멸과 관련,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州)에 발령됐던 대테러작전 체제를 26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대테러작전 체제로 도입됐던 모든 제한 조치를 푼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 당국은 앞서 지난 24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휘하 부대들을 이끌고 남서부 로스토프주를 출발, 모스크바로 진격을 시작한 뒤 관내에 대(對)테러작전 체제를 발령했었다.
이에 따라 주요 기간 시설에 대한 경비가 강화되고 차량과 주민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한편, 내무군인 국가근위대 산하 특수부대 등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됐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가 바그너 그룹 후방 부대들을 포격했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된 수천 명의 부대를 이끌고 러시아로 진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회군을 '반란'이자 '등에 칼을 꽂는 배반 행위'라고 규정하고 진압을 지시했다.
뒤이어 프리고진 부대는 러시아 남서부 도시 로스토프나노두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 남쪽 200㎞ 인근까지 접근했으나, 중재에 나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협상 끝에 반란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
협상 결과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는 조건으로 그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바그너 그룹 반란 사건과 관련 러시아 외무부와 접촉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반란 사건 당시 미 대사관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린 트레이시 미국 대사가 바그너 그룹 반란 사건과 관련해 대사관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 외무부와 접촉했는가'란 질문에 "이메일 교신을 통해 접촉했다"고 소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자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직접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내 미국인의 안전을 신경 쓰도록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러시아 측을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바그너 그룹의 반란이 시작된 지난 23일부터 각국에 있는 미 대사관에 반란 사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란 사건의 성격 등 사태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나 반란군 중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행보를 하지 못하도록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