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로고./ G마켓 제공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로고./ G마켓 제공
G마켓이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한다. 최근 출범한 신세계의 통합 멤버십 회원이 대상이다. 강력한 무료 배송 혜택으로 멤버십 회원을 끌어모으고 있는 쿠팡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G마켓은 다음달 3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이 ‘스마일배송’ 상품을 1만5000원 이상 사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기존엔 자체 무료배송 대상 상품을 한 개만 담아도 다른 상품도 무료로 배송해주던 무료배송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익일합포장 서비스를 말한다.

무료배송 혜택 강화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 2018년 유료 멤버십 제도인 ‘로켓와우 멤버십’을 출시했다. 멤버십은 무료 배송 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쿠팡은 월 4990원을 내면 기존에 무료배송을 위해 필요한 상한 금액인 1만9800원을 넘지 않아도 ‘로켓배송’ 상품에 한해 무료로 배송해준다.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이다. G마켓의 이번 혜택 개편으로 양사 모두 △일정 금액(G마켓은 1만5000원, 1만9800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 △자체 무료배송 대상 상품이 하나만 포함돼도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엔 G마켓 뿐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6개의 신세계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G마켓은 소비자들이 민감해하는 무료배송 혜택을 앞세워 신세계 유니버스의 대표 디지털 허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지난 8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상생 플랫폼이자 신세계 유니버스의 디지털 허브 역할을 하겠다”며 “국내 탑3의 e커머스 플랫폼으로 경쟁력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가입시 최대 12% 할인쿠폰 4종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신선식품, 영화 쿠폰, 배달 쿠폰, 항공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개편하는 진화형 멤버십”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유용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