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 다녀온 박완수 지사 "투자유치 위해 해외사무소 재편"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출장을 다녀온 박완수 경남지사는 26일 도청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열고 "글로벌 투자유치 전초기지로 경남도의 6개 해외사무소를 재편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도정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지방정부와 경쟁하기 위해 경남의 경쟁력과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스페인 바스크 지방정부는 투자청에서 해외에 지사들을 상주시키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우주경제비전 실현을 위한 후속조치도 강조했다.

그는 우주항공청특별법 국회 통과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세계 각국이 우주경제비전으로 경쟁하는 시대에 우주항공청특별법을 정쟁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세계적인 우주항공산업에 대한민국이 뒤처지지 않게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파리 항공우주산업전에 참석해 항공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한국은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며 "프랑스가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우주산업 집적지에 툴루즈우주센터를 설치한 점에서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 여건과 유사하므로 우주 관련 기관, 산업, 인력을 집적화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구상도 전했다.

또 민간 주도의 세계적 창업 집적시설인 프랑스 '스테이션 F'를 언급하며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비제조업 분야의 창업타운을 동부권에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도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문도 했다.

그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의 '수요자 중심의 대학구조개혁' 보고서에서 경남의 신입생 충원율이 전국 최저를 기록한 점을 제시하며 "비수도권 국립대학의 구조조정이 미흡했고, 신입생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취업의 질 개선 등 수요에 부응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도내 대학들과 협업해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경상국립대와 인제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도청과 대학,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활성화하고, 오는 10월에 두 대학이 모두 글로컬대학에 지정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박 지사는 남해안 관광개발과 관련한 투자유치 설명회 정례화, 환경부와 낙동강 조류 경보 종합대책 마련 및 국가녹조대응센터 예산 반영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입법, 가족 중요성 인식할 수 있는 '가족행복 프로젝트' 추진, 각종 공모사업 점검, 장마철 안전대책 강화 등을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