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전문가 인용 분석 "독재자 루카셴코만 승점 얻어" "중재 성과 선전하며 이미지 변신 시도…푸틴과는 샴쌍둥이 같은 관계"
이번 러시아 반란 사태에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재에 나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벨라루스의 독재자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서 양측 사이에 다리를 놓아 유혈사태를 막은 공을 세움으로써 '가장 의외의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1994년 처음 집권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헌법까지 고쳐가며 6연임하면서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폭력 진압하는 등 폭압적인 행보로 악명이 높다.
그는 또한 푸틴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러시아 편을 들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NYT는 국제사회의 '왕따' 신세이던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믿을 수 있는 중재자'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관영 언론들이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사태 중재를 두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유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을 제시했다고 표현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벨라루스 국영 통신사 벨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과 관련해 가장 심각한 상황에 놓인 24일 벨라루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친정부 학자이자 선전가인 바짐 히힌 벨라루스 국립도서관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히힌 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 회의적이었고 프리고진은 전화를 받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며 하지만 푸틴은 결국 (루카셴코의) 중재 제안에 동의했고, 프리고진도 루카셴코 대통령의 전화를 곧바로 받아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직 벨라루스 외교관이자 싱크탱크 유럽대외관계협의회(ECFR)의 분석가인 파벨 슬루킨은 "푸틴은 자신의 시스템이 얼마나 약하고 쉽게 도전받을 수 있는지 드러냈고, 프리고진은 푸틴에 도전하고 공격했으나 철수하면서 패자처럼 보이게 됐다"며 "오직 루카셴코만 푸틴과 국제사회 앞에서 중재자이자 협상자, 보증인으로서 승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관련해 중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한 직후에도 자국 남동부 도시 호멜에서 양측 대표단의 회담을 주선했으나 결렬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팔을 걷고 중재에 나선 것은 푸틴 대통령과의 '공생 관계'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그가 29년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러시아의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2020년 부정선거 논란으로 퇴출 위기를 맞았을 때도 푸틴 대통령이 값싼 에너지 등 경제적 지원과 안보 지원을 제공하며 구원자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러시아 전술핵을 자국에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러시아 편에 섰다.
NYT는 이를 두고 루카셴코와 푸틴 모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전 벨라루스 외교관이자 현재 망명 중인 파벨 라투슈카는 루카셴코와 푸틴을 두고 "샴쌍둥이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라투슈카는 "그들은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다.
몸은 하나이고 머리는 둘로, 한쪽의 몰락은 남은 한쪽의 정치적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멸종된 포유류인 매머드 복원 시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매머드 털을 재현한 '털북숭이' 생쥐가 탄생했다.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매머드 복원을 시도하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이 이날 유전자 변형을 통해 추위에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진 털북숭이 쥐를 탄생시켰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매머드를 복원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에 생쥐에서 매머드와 같은 털이 나타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매머드와 같이 멸종된 동물을 복원시키는 것을 목표로 2021년 설립됐다.연구팀은 생쥐의 수정란이나 배아줄기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배아에 주입했고, 이후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털북숭이 생쥐가 탄생했다. 매머드와 비슷한 털을 가진 생쥐를 탄생시키기 위해 털의 색깔, 질감, 길이, 무늬, 모낭과 관련된 9개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데 중점을 뒀고, 이를 통해 복슬복슬한 털뿐만 아니라 긴 털을 가진 쥐와 황금 갈색 털을 가진 쥐 등이 태어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 창립자인 벤 램은 "수개월 내에 털북숭이 쥐가 추위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행동 테스트를 시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어 "연구팀이 고대 매머드의 유전자를 연구하고 이를 아시아 코끼리와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 이해했으며,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에 대한 유전자 편집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은 2028년 말까지 유전자 변형 방식으로 새끼 매머드를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과자 '치토스' 한 조각이 경매에서 무려 한화 1억30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다.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치토자드'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치토스 과자 한 조각이 경매에서 8만7804달러(한화 1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치토자드(치토스+리자드)는 포켓몬에 등장하는 캐릭터 '리자드'가 불을 뿜는 모습을 닮았다. 해당 제품은 붉고 매운 맛이 특징인 치토스(치토스 플레임 핫)에서 나온 3인치(7.6㎝) 길이 한 조각이다. 수 년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유명 경매장에서 발견돼 보존돼 왔다가 지난해 하반기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다.경매에서도 지난달 11일 250달러로 시작했다가 3월 1일 1만달러를 돌파하더니 2일 7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가에 구매프리미엄을 포함한 판매가는 8만7804달러(1억2800만원)로 확정됐다. 치토자드는 사각형 모양의 포켓몬 카드에 붙어있으며 썩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밀봉처리가 완료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