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부산 등 유명 해수욕장에 피서객·서핑객 몰려
줄다리기·단오제·수국 등 축제도 다채…장맛비 내린 제주는 '한산'
'장마 전 즐기자' 전국 해수욕장·축제장에 나들이객 발길
6월 넷째 일요일인 25일 본격적인 장맛비를 앞두고 전국 명소와 축제장 등에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미 개장했거나 개장을 앞둔 유명 해수욕장에는 시원한 바다와 함께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강원 동해안에서는 개장을 일주일 앞둔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동해 망상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 그늘막 텐트와 파라솔이 줄지어 펼쳐진 가운데 튜브 등 물놀이 장비를 챙겨 물장구를 치는 피서객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양양 기사문해변과 인구해변 등 서핑 명소에는 수많은 서핑 애호가가 찾아와 푸른 바다를 다양한 색깔의 보드로 물들였다.

'장마 전 즐기자' 전국 해수욕장·축제장에 나들이객 발길
부분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에 각각 6만여 명과 3만여 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이들은 해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쉬거나 바다에 뛰어들어 물장난하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축제 행사장도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울산 중구에서는 320년 전통의 큰줄당기기 '마두희'를 소재로 한 '태화강 마두희 축제' 사흘째 열린 가운데 태화강변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서바이벌 줄다리기를 재해석한 수상 줄다리기 대회도 마련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릉 단오제 축제장을 찾은 인파는 관노가면극의 신명 나는 춤사위를 함께 즐기고 난장에서 감자전과 단오 막걸리를 맛보며 주말 여유를 만끽했다.

굴비로 이름난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도 단오제 행사가 열려 국악 경연, 씨름왕 선발대회 등을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장마 전 즐기자' 전국 해수욕장·축제장에 나들이객 발길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제2회 공주 유구색동 수국정원 꽃축제' 방문객은 핑크아나벨을 비롯한 22종 1만6천본 활짝 핀 수국을 감상하며 추억을 남겼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방문객들은 여름축제 '출동! 워터 레인저스!'에 참여해 물총과 물 폭탄을 맞고 신나는 음악과 쏟아지는 물이 시원한 조화를 이룬 워터쇼를 감상하며 더위를 식혔다.

수원 화성행궁을 찾은 시민들은 행궁 앞 잔디에서 연을 날리고 성곽길을 걸으며 여유를 만끽했고, 행리단길에는 시원한 음료를 든 관광객들이 몰려 궁궐과 힙플레이스가 공존하는 행궁동의 매력을 느꼈다.

포천 국립수목원 인근 '광릉수목원로'라 불리는 98번 국도에는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차들이 줄줄이 서행하며 높이 솟은 거목들을 감상했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고, 차이나타운과 인근 동화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기념사진을 찍거나 길거리 중국 음식을 맛보며 이국적인 정취를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도 2천여명이 입장해 본관과 대통령기념관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거나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산책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즐비한 먹거리를 맛보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과 향교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광주 도심에서는 전시가 한창인 광주비엔날레와 세계 각국의 파빌리온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이 한가로이 휴일을 즐겼다.

'장마 전 즐기자' 전국 해수욕장·축제장에 나들이객 발길
한편 이미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제주에서는 전날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 5곳에 피서객 발길이 줄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라산 탐방이 제주 산지 호우경보 발효로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신민재 심민규 전지혜 변우열 정회성 김동철 박영서 최종호 민영규 김준범 김용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