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동행] "어르신들 웃음꽃 위해" 재롱 선사하는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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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명지구대 이차식 경감, 2015년부터 어르신 위로 공연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스스로 힐링…퇴직 후에도 계속 봉사" "제가 노래를 부르고 춤출 때 기운이 없던 어르신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
2015년부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 봉사를 이어온 부산 북부경찰서 화명지구대 이차식(58) 경감은 24일 이렇게 말했다.
이 경감은 자신이 속한 봉사단체 회원들과 매달 1∼2회씩 지역 양로원, 요양병원 등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춤과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도둑 잡는 경찰이 어르신들 앞에서는 춤과 노래를 부르는 재롱둥이로 변한다.
이 경감이 이처럼 봉사에 매진하게 된 것은 유년 시절 겪은 아픔 때문이다.
이 경감은 여섯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한동안 어머니와 할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안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요양원에서 실습하던 중 위문 공연을 벌이던 봉사단을 마주하게 된다.
이 경감은 "당시 실습생으로서 어르신들과 함께 공연을 보고 있는데, 가만히 계시던 어르신들께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이러한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 경감은 한 봉사단체에 들어가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경감은 "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어르신을 찾아 뵙고 과일 등 간식,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요양병원 등 관련 기관에 출입조차 되지 않았을 때는 아쉬움이 컸지만, 이제는 다시 봉사활동을 재개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고 활짝 웃었다.
춤과 노래로 즐거워할 어르신들을 떠올리면 공연 연습도 게을리할 수 없다.
주로 연령대에 맞춰 트로트를 연습하는데, 이는 어르신들의 흥을 돋워 신체를 움직이게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 경감은 "치매 어르신들의 몸을 조금이나마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리듬감이 있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감은 어르신들을 돕고자 시작한 공연이 자신에게 오히려 힘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최일선 치안 현장인 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주취자와의 마찰,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트라우마 등으로 정신적 피로도가 높을 때가 많다.
이 경감은 "30년 동안 경찰로 근무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을 정말 많이 마주하게 된다"며 "노래할 때마다 즐거워하시는 어른들을 보면 오히려 제가 힐링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관내 경로당 등에 있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노래와 춤을 부르며 각종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인 공로로 북부경찰서장이 수여하는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가장 당하기 쉬운 범죄가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인데 이와 관련해 주의할 점을 설명한 뒤 재능 기부로 노래를 불러 드리는 활동을 했다"며 "경찰관으로 퇴임한 이후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재롱' 피우며 행복한 에너지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스스로 힐링…퇴직 후에도 계속 봉사" "제가 노래를 부르고 춤출 때 기운이 없던 어르신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
2015년부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 봉사를 이어온 부산 북부경찰서 화명지구대 이차식(58) 경감은 24일 이렇게 말했다.
이 경감은 자신이 속한 봉사단체 회원들과 매달 1∼2회씩 지역 양로원, 요양병원 등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춤과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도둑 잡는 경찰이 어르신들 앞에서는 춤과 노래를 부르는 재롱둥이로 변한다.
이 경감이 이처럼 봉사에 매진하게 된 것은 유년 시절 겪은 아픔 때문이다.
이 경감은 여섯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한동안 어머니와 할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안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요양원에서 실습하던 중 위문 공연을 벌이던 봉사단을 마주하게 된다.
이 경감은 "당시 실습생으로서 어르신들과 함께 공연을 보고 있는데, 가만히 계시던 어르신들께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이러한 힘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 경감은 한 봉사단체에 들어가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경감은 "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어르신을 찾아 뵙고 과일 등 간식,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요양병원 등 관련 기관에 출입조차 되지 않았을 때는 아쉬움이 컸지만, 이제는 다시 봉사활동을 재개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고 활짝 웃었다.
춤과 노래로 즐거워할 어르신들을 떠올리면 공연 연습도 게을리할 수 없다.
주로 연령대에 맞춰 트로트를 연습하는데, 이는 어르신들의 흥을 돋워 신체를 움직이게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 경감은 "치매 어르신들의 몸을 조금이나마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리듬감이 있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감은 어르신들을 돕고자 시작한 공연이 자신에게 오히려 힘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최일선 치안 현장인 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주취자와의 마찰,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트라우마 등으로 정신적 피로도가 높을 때가 많다.
이 경감은 "30년 동안 경찰로 근무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을 정말 많이 마주하게 된다"며 "노래할 때마다 즐거워하시는 어른들을 보면 오히려 제가 힐링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관내 경로당 등에 있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노래와 춤을 부르며 각종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인 공로로 북부경찰서장이 수여하는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가장 당하기 쉬운 범죄가 보이스피싱과 교통사고인데 이와 관련해 주의할 점을 설명한 뒤 재능 기부로 노래를 불러 드리는 활동을 했다"며 "경찰관으로 퇴임한 이후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재롱' 피우며 행복한 에너지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