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연건동 홍익대 앞 에이치스테이지에서 ‘대학생 패키지 지원 발표 쇼케이스 종강 PT’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확대’를 비롯해 ‘천원의 아침’ ‘예비군 3권 보장’ ‘토익 유효기간 5년 확대’ 등 당 대표 취임 후 추진해온 청년 정책을 대학생들에게 소개했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최근 3년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6월 모의평가에 나온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의 예시를 오는 26일 공개하기로 했다. 유아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만 3~5세 교육과정도 개정한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2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킬러문항을 ‘핀셋 제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킬러문항을 9월 모의평가 때부터 제외하기로 했지만 킬러문항에 대한 판단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정은 해당 기준을 근거로 킬러문항을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당정은 공정한 수능을 위해 공교육의 교과과정 내 출제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사교육 의존을 줄이기 위해 추가 대책도 내놨다. 우선 당정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과 교과 보충, 입시 준비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유아 사교육 대응책으로는 중장기적으로 유치원(유아교육)과 어린이집(보육)을 통합해 관리하는 유보 통합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해 만 3~5세 교육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다.교육부는 26일 킬러문항 공개와 함께 구체적인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거대 양당에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사진)이 23일 ‘국민의힘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 의원은 “마포포럼에서 (국민의힘에) 와도 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그 환부를 도려내기 위한 수술칼로써 저를 사용하고 싶은 의사가 있으면 기꺼이 그 환부를 잘라내는 데 필요한 수술칼이 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마포포럼은 김무성 상임고문이 중심이 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이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관계자가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8일 마포포럼 연사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고문은 조 의원을 향해 “비전도 좋고, 사람도 좋다. 혼자 (정치) 하지 말고 같이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넘어와도 되겠다”고 손짓했다.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그쪽(국민의힘)이 왜 제가 필요한지 안다. 어떻게 보면 꽃꽂이 역할 아닌가. 하지만 저는 꽃꽂이 역할을 하지 않고 수술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행에는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저의 목표는 ‘586 운동권 세력 퇴장’에 있다”며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586 운동권 정치인 수가 지금보다 현격히 줄어들 수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등에서 일한 조 의원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선 직후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되는 방식으로 2020년 자신이 창당한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 정계 진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하기도 해 당초 민주당에 가까운 인사로 분류됐지만, 의정활동 과정에서 합리적인 보수의 색깔을 내고 있다.문재인 정부의 뉴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거듭된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에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월 100만원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7%로 각각 나타났다.긍정 평가는 직전인 6월 3주 차(지난 13~15일)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같았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1%), '국방/안보'(6%), '공정/정의/원칙'(5%), '교육 정책', '노조 대응'(이상 4%) 등으로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9%),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6%) 등이 지적됐다.한국갤럽은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 모두 '교육 정책'이 언급된 것을 두고 "최근 촉발된 '수능 킬러 문항' 논란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통령 긍·부정 평가자 각각의 관심사와 그 경중만 바뀌고 있을 뿐,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 태도 변화를 이끌 만큼 영향력 있는 사안은 부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1%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포인트 내렸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 정의당은 4%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전했다.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주변국(미·중·일·러) 중에서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보는지를 물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가 미국, 20%는 중국을 선택했다. 이어 일본 3%, 러시아는 1%였다. 그 외 나라(자유 응답, 대부분 '북한')를 꼽은 응답은 1%였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한국갤럽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미국 50%대, 중국 30%대였으나 2019년부터 미국 쪽으로 쏠림이 강해졌다"고 했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