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 면담…한총리 "한미동맹의 문화동맹 중심엔 넷플릭스"
서랜도스 CEO "넷플릭스는 韓 창의성 발견해 소개했을뿐…투자·지원 계속"
넷플릭스 CEO, 한총리에 "尹 엑스포PT, 비전·통찰력 빛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중인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서 서랜도스 CEO에게 "한국에서 최근 넷플릭스가 유행어일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올해 70주년인 한미동맹이 문화동맹으로 거듭난 중심에 넷플릭스가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넷플릭스가 발표한 25억 달러 규모 K-콘텐츠 투자 계획을 언급, "시장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가 앞으로도 한국 미디어·콘텐츠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랜도스 CEO는 프랑스·베트남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펼친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 프레젠테이션(PT)을 언급했다.

서랜도스 CEO는 "미국 워싱턴 DC에서의 접견과 의회 연설 등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비전과 콘텐츠산업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파리에서 보여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 PT에서도 그런 면모가 빛났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또 "한국의 활기찬 창작 생태계는 스토리가 어떻게 문화와 언어를 전달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넷플릭스 가입자의 60%가 이미 1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접했고, 지난 4년간 한국 콘텐츠 시청 수가 6배로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순방으로 못 만나게 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으며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를 한층 돈독히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넷플릭스 CEO, 한총리에 "尹 엑스포PT, 비전·통찰력 빛났다"
이날 면담에서 한 총리와 서랜도스 CEO는 한미 양국의 미디어·콘텐츠산업 발전 비전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는 연 1조원 이상 예산 투입,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해 문화산업을 대표적인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미국과 협력관계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 업계와 학생들에게 제작 기술을 전수하는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양성 등 협력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서랜도스 CEO는 아울러 "창작자가 인정받는 한국의 문화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같다"며 "넷플릭스는 한국이 가진 창의성을 발견하고 전 세계에 소개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전 세계 창작자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