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강남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점심시간에 한 달 평균 24만원 가까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업무일 21일을 기준으로 한 끼에 1만1000원을 부담한 셈이다.

22일 KB국민카드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 등 수도권 업무지구 5곳의 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 직장인이 점심시간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3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보다 17%(3만5000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들 직장인은 점심시간에 월평균 21건을 카드 결제하고, 결제할 때마다 1만1000원을 썼다.

업무지구별로는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지출이 30만3000원(한 끼 1만4428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화문 26만6000원(1만2666원), 강남 21만7000원(1만333원), 구로 20만9000원(9952원), 판교 15만7000원(7476원) 순이었다.

이들 지역 직장인의 점심시간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메뉴는 샐러드로 4년 새 383% 증가했다. 광화문에선 샐러드(554%)와 김밥(50%) 결제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강남 역시 샐러드가 272%로 급증했다. 여의도에서는 샐러드가 1443% 폭증했고, 덮밥 역시 876%의 증가세를 보였다. 구로에서는 샐러드(577%)와 마라탕·마라샹궈(477%), 판교에선 참치(361%)와 우동(175%)이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