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상·연기상·신인연기상 등 4관왕
제44회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수 '띨뿌리'
극단 수의 연극 '띨뿌리'가 지난 20일 폐막한 제44회 서울연극제 대상을 받았다고 서울연극협회가 22일 밝혔다.

'띨뿌리'는 대상 이외에 희곡상, 연기상과 신인연기상도 받아 4관왕에 올랐다.

'띨뿌리'는 월남한 실향민 춘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비극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매향리 폭격장에서 벌어지는 폭격 반대 시위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

김윤식 작가가 희곡상을 받았고 춘매 역의 황세원은 연기상을, 춘매의 딸 선오를 연기한 박승희는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구태환 연출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2명의 배우가 한마음 한뜻으로 올린 연극으로, 배우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흔쾌히 작업에 임해주셨다"며 "무엇보다 매향리라는 근현대사의 이야기가 관객분들께 주목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44회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수 '띨뿌리'
우수상은 연극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실을 고발한 '대학과 연극'(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다룬 '4분 12초'(극단 적)가 차지했다.

'4분 12초'는 관객리뷰단 인기상과 함께 이곤 연출과 다이 역의 곽지숙이 각각 연출상과 연기상을, 정영 무대디자이너가 무대예술상을 받으며 5관왕에 올랐다.

특별 공로상은 각각 창단 30주년을 맞은 극단 창작마을과 50주년을 맞은 극단 민예에 돌아갔다.

제44회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수 '띨뿌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