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업적·일화 총망라한 '이충무공전서' 새 번역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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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류 보완하고 사실관계 집중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 출간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업적과 일화 등을 다룬 주요한 자료인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역주본이 새로 나왔다.
22일 출판계에 따르면 도서출판 태학사는 임진왜란 관련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기존 번역의 오류를 수정·보완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를 출간했다.
이충무공전서는 1795년 정조(재위 1776∼1800)의 명을 받아 편찬된 책이다.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보고서인 장계(狀啓)와 난중일기(亂中日記)를 비롯해 국내외 전적에 남은 이순신 관련 기록을 집대성한 자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약 34년 전에 나온 이충무공전서 번역본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가곡 '가고파'의 작사가로 잘 알려진 문인 노산 이은상(1903∼1982)이 1960년 처음 국역본을 냈고, 이후 그가 남긴 원고를 바탕으로 한 완역본이 1989년 나온 바 있다.
이번 역주본 작업을 기획한 이태진 석오문화재단 한국역사연구원장은 출간을 기리며 쓴 축사에서 "역사학자들이 전문적인 역주본을 진작 세상에 내놓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충무공전서는 충무공의 업적을 전하는 가장 중요한 문헌"이라며 "정조대왕의 새로운 근대 지향 역사의식에서 충무공을 민족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충무공전서를 새로 번역하는 작업에는 역사학을 중심으로 한 학계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한국 근세사를 전공한 이민웅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 겸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가 책임을 맡아 2020년 10월 번역을 시작해 약 2년여 만에 작업을 마무리했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가운데 역주본 3권은 200자 원고지 7천471매에 달하는 분량이다.
집필진들은 이충무공전서의 권수(卷首·책의 첫째 권)부터 권14까지 내용을 담았고, 그동안 축적된 임진왜란 분야의 연구 업적을 반영해 오류를 가능한 수정·보완했다.
지명이나 인물, 용어 등의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근거는 각주로 제시했다.
이민웅 교수는 역주자 서문에서 "기존의 완역본이 갖는 영웅주의나 성웅(聖雄) 사관을 탈피해 역사적 사실과 다를 경우 명확한 사실을 밝혔고 관련 서술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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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출판계에 따르면 도서출판 태학사는 임진왜란 관련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기존 번역의 오류를 수정·보완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를 출간했다.
이충무공전서는 1795년 정조(재위 1776∼1800)의 명을 받아 편찬된 책이다.
이순신이 조정에 올린 보고서인 장계(狀啓)와 난중일기(亂中日記)를 비롯해 국내외 전적에 남은 이순신 관련 기록을 집대성한 자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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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가고파'의 작사가로 잘 알려진 문인 노산 이은상(1903∼1982)이 1960년 처음 국역본을 냈고, 이후 그가 남긴 원고를 바탕으로 한 완역본이 1989년 나온 바 있다.
이번 역주본 작업을 기획한 이태진 석오문화재단 한국역사연구원장은 출간을 기리며 쓴 축사에서 "역사학자들이 전문적인 역주본을 진작 세상에 내놓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충무공전서는 충무공의 업적을 전하는 가장 중요한 문헌"이라며 "정조대왕의 새로운 근대 지향 역사의식에서 충무공을 민족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충무공전서를 새로 번역하는 작업에는 역사학을 중심으로 한 학계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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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가운데 역주본 3권은 200자 원고지 7천471매에 달하는 분량이다.
집필진들은 이충무공전서의 권수(卷首·책의 첫째 권)부터 권14까지 내용을 담았고, 그동안 축적된 임진왜란 분야의 연구 업적을 반영해 오류를 가능한 수정·보완했다.
지명이나 인물, 용어 등의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근거는 각주로 제시했다.
이민웅 교수는 역주자 서문에서 "기존의 완역본이 갖는 영웅주의나 성웅(聖雄) 사관을 탈피해 역사적 사실과 다를 경우 명확한 사실을 밝혔고 관련 서술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