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입주자대표회의 이견으로 개통 지연되자 시가 중재

경기 용인시는 시행사와 입주자대표회의 간 이견으로 개통이 지연된 수지구 상현동 매봉초등학교 통학로가 완공 9개월 만에 전면 개방됐다고 21일 밝혔다.

용인시 수지 매봉초 '지붕 갖춘 통학로' 개통…1㎞→100m 단축
이 통학로는 매봉초등학교와 학교 인근 성복역 롯데캐슬클라시엘 아파트단지 213동 앞을 잇는 길이 100m 폭 2m의 나무데크길로 지붕까지 갖추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매봉초 학생들은 단지와 학교 사이에 통학로가 없어 단지 정문 앞 도로를 통해 멀리 1㎞가량 돌아서 등하교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자 용인시가 아파트와 학교 사이에 있는 시유지(공원부지)를 통학로로 사용하도록 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통학로 조성에 나서면서 아파트 사업 시행사와 입주자대표회의가 2022년 2월 협약을 체결한 뒤 그해 9월 시행사가 통학로를 완공했다.

그러나 통학로 기부채납 및 인수인계 등에 대해 시행사와 입주자대표회의 간 이견이 발생해 완공된 통학로가 열리지 못했고, 결국 시가 올해 1월 시행사와 입주자대표회의, 매봉초등학교, 학부모 등 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인수인계 문제를 해결하도록 중재했다.

지난 9개월간 닫혀있던 매봉초 통학로는 지난 19일 문을 열었다.

이상일 시장은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동체 차원의 배려심으로 통학로 개통에 뜻을 모아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상황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소통 행정의 힘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