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승아 시 의원 "공모사업 선정부터 평가까지 문제투성이"

고양시 보조금 지급 청소년 위탁사업 줄줄이 부실 운영
경기 고양시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청소년 위탁사업이 대부분 부실하게 운영돼 시 감사를 받을 전망이다.

천승아 시의원은 20일 열린 청소년재단 행정사무 감사에서 "최근 5년간 이뤄진 위탁 공모사업이 부실투성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천 시의원에 따르면 각종 단체가 지역 청소년 활동을 장려하고 위기 청소년을 돕는 명목으로 시에서 400만~3억5천만 원씩 받아 위탁사업을 운영하면서 숱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는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적격 단체를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 다음 사업 종료 때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재위탁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러한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천 시의원은 지적했다.

천 시의원은 "2021년 보조금 1천만 원을 받은 드론 관련 단체가 성과와 평가 등 핵심 부문을 기재하지 않았는데도 B등급을 받았다"며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했느냐"고 따졌다.

고양시 보조금 지급 청소년 위탁사업 줄줄이 부실 운영
또한 지난해 다문화,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드론 교육사업은 연간 참가 인원이 당초 목표치의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부실했다.

수리과학 체험활동 단체의 사업 내용은 특정 보습학원의 프로그램과 매우 유사했고 60점대 평가를 받은 단체가 2021년에 재위탁을 받아 보조금 유용 등 의혹이 있다고 천 시의원은 주장했다.

천 시의원은 "예산 의혹뿐만 아니라, 사업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도 있다"며 "위탁 공모사업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