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동자 80% "최저임금 부족"…66%는 "물가 매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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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노동자 10명 중 8명 정도가 올해 최저임금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는 21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민주노총 인천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지역 체감경기·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16개 지역 5천377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노동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천 지역에선 394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노조에 속하지 않은 '미조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조 조합원은 조사 대상에서 뺐다.
인천 지역 응답자 85.9%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9천620원(주 40시간 기준 월급 201만580원)이 본인과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론 '매우 부족'이 41.2%, '부족'이 44.7%다.
'적당', '충분', '매우 충분'으로 답한 응답자들은 각각 9.6%, 3.7%, 0.8%에 그쳤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으로는 33.3%가 시급 1만1천∼1만1천900원(월급 230만∼249만원)이 알맞다고 답했다.
시급 1만2천원 이상(월급 250만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7.2%였다.
이어 시급 1만50∼1만900원(월급 210만∼229만원), 시급 1만50원 미만(월급 210만원 미만) 순이었다.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기준으로는 물가상승률을 꼽은 이들이 45.5%로 가장 많았다.
생계비는 38.3%로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물가 변화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9명꼴인 96.6%는 상승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론 '매우 상승'이 66.4%, '상승'이 30.2%였다.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94.8%나 됐다.
제일 많이 오른 생활비 항목으로는 난방비·전기세를 꼽은 이들이 46.0%로 가장 많았다.
30.9%는 식비를 꼽았다.
이자 및 원리금 상환과 주거비는 각각 11.7%, 4.8%로 나타났다.
양대 노총은 올해와 비교해 24.7% 인상한 시급 1만2천원(월급 250만8천원)을 내년 최저임금으로 요구한 상황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으나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할지를 두고 결론이 나지 않아 다음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는 21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민주노총 인천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지역 체감경기·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16개 지역 5천377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노동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천 지역에선 394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노조에 속하지 않은 '미조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조 조합원은 조사 대상에서 뺐다.
인천 지역 응답자 85.9%는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9천620원(주 40시간 기준 월급 201만580원)이 본인과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론 '매우 부족'이 41.2%, '부족'이 44.7%다.
'적당', '충분', '매우 충분'으로 답한 응답자들은 각각 9.6%, 3.7%, 0.8%에 그쳤다.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으로는 33.3%가 시급 1만1천∼1만1천900원(월급 230만∼249만원)이 알맞다고 답했다.
시급 1만2천원 이상(월급 250만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7.2%였다.
이어 시급 1만50∼1만900원(월급 210만∼229만원), 시급 1만50원 미만(월급 210만원 미만) 순이었다.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기준으로는 물가상승률을 꼽은 이들이 45.5%로 가장 많았다.
생계비는 38.3%로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물가 변화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9명꼴인 96.6%는 상승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론 '매우 상승'이 66.4%, '상승'이 30.2%였다.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94.8%나 됐다.
제일 많이 오른 생활비 항목으로는 난방비·전기세를 꼽은 이들이 46.0%로 가장 많았다.
30.9%는 식비를 꼽았다.
이자 및 원리금 상환과 주거비는 각각 11.7%, 4.8%로 나타났다.
양대 노총은 올해와 비교해 24.7% 인상한 시급 1만2천원(월급 250만8천원)을 내년 최저임금으로 요구한 상황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으나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할지를 두고 결론이 나지 않아 다음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