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양회동씨 사망 50일 만에 영결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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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등 5천여명 도심 행진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50)씨의 영결식이 21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양회동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영결식을 했다.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치러진 노동시민사회장은 양씨가 숨진 지 50일 만인 이날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8시 빈소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양씨의 발인미사가 봉헌됐다.
이후 운구차량이 노제가 열린 경찰청 앞으로 출발하자 유가족과 건설노조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5천500여명이 뒤따라 행진했다.
이들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양씨를 그린 대형 걸개그림을 앞세우고 '양회동을 살려내라' 등이 적힌 깃발을 든 채 2∼3개 차로를 이용해 경찰청까지 약 4.5㎞를 행진했다.
김정배 건설노조 강원지부장은 추도사에서 "조합원들을 챙기기 위해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이 했던 동지"라며 "살아남은 우리가 당신의 뜻과 염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포함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6개 정당 대표 등이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정부가 양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규탄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양회동 동지는 자신과 동지들의 삶을 위해 노동조합에 자신의 생을 걸었다.
그에게 민주노총과 건설노조는 자랑이고 존재 이유였다"며 "윤석열 정권이 그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회동 동지의 억울함을 푸는 길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다.
양회동이 옳고 윤석열이 틀렸다고 증명하자"고 말했다.
형 양회선 씨는 양씨의 유언을 언급하며 "동생은 야당 대표들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했다"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는 장애물을 없애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양씨는 오후 4시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묻힌다.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이던 양씨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양씨는 강원 지역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현장 간부의 급여를 요구한 혐의 등으로 수사받았다.
건설노조는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대통령과 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양회동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오후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영결식을 했다.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치러진 노동시민사회장은 양씨가 숨진 지 50일 만인 이날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8시 빈소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양씨의 발인미사가 봉헌됐다.
이후 운구차량이 노제가 열린 경찰청 앞으로 출발하자 유가족과 건설노조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5천500여명이 뒤따라 행진했다.
이들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양씨를 그린 대형 걸개그림을 앞세우고 '양회동을 살려내라' 등이 적힌 깃발을 든 채 2∼3개 차로를 이용해 경찰청까지 약 4.5㎞를 행진했다.
김정배 건설노조 강원지부장은 추도사에서 "조합원들을 챙기기 위해 끼니 거르기를 밥 먹듯이 했던 동지"라며 "살아남은 우리가 당신의 뜻과 염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포함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6개 정당 대표 등이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정부가 양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규탄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양회동 동지는 자신과 동지들의 삶을 위해 노동조합에 자신의 생을 걸었다.
그에게 민주노총과 건설노조는 자랑이고 존재 이유였다"며 "윤석열 정권이 그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회동 동지의 억울함을 푸는 길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다.
양회동이 옳고 윤석열이 틀렸다고 증명하자"고 말했다.
형 양회선 씨는 양씨의 유언을 언급하며 "동생은 야당 대표들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했다"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는 장애물을 없애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양씨는 오후 4시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묻힌다.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이던 양씨는 노동절인 지난달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양씨는 강원 지역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공사를 방해하고 현장 간부의 급여를 요구한 혐의 등으로 수사받았다.
건설노조는 지난달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대통령과 경찰청장의 사과 등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