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즉시 사과…韓 대표단 착석 완료 뒤 PT 정식으로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일부 먼저 상영된 것은 현장 돌발 상황에 따른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한국 대표단은 애초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기로 예정돼 있었다.

BIE 측 사회자는 사우디 발표 뒤 "이제 다음 대표단 발표에 앞서 기술적인 조정을 위해 몇 분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미처 행사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무대 전면 스크린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1분가량 상영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상이 돌아가자 사회자가 어딘가로 팔을 휘젓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사회자는 잠시 뒤 "양해 부탁드린다.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영상이 제가 신호를 주기 전에 시작돼 버렸다.

지금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다"고 장내 방송했다.

그는 "(한국 대표단이 입장을 마무리 한 뒤) PT를 시작할 수 있겠다"고 했다.

사회자는 윤 대통령 일행이 모두 착석한 뒤에야 "이제 2030 부산엑스포 PT를 시작하겠다"며 "한국 대표단에게 발언권을 드리겠다.

부탁드린다"고 PT 시작을 정식으로 알렸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사우디 대표단의 PT를 모두 지켜봤으며, 이후 BIE 측 안내에 따라 행사장 앞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등장에 각국 대표단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촬영했다"며 "영상이 일부 먼저 상영된 것은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尹 없이 상영된 부산엑스포 홍보영상?…"현장 상황 따른 해프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