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IBK투자증권은 2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IRA)의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미국 내 250GWh(기가와트시)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이에 맞춰 AMPC 수혜 규모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5조9000억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볼 것"이라며 "아직 AMPC 세부 지침이 공개되면 수혜 규모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7%였던 영업이익률은 AMPC에 힘입어 2025년 13%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상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13.6% 증가한 719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1.7% 늘어난 8조8960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이상현 연구원은 "기존 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나며 2분기 출하량은 1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 광물 가격이 하락하며 소형전지는 2분기, 중대형전지는 3분기부터 판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수년간 구조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 침투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상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톱10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중 9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북미 OEM들이 전동화에 집중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AMPC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