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러 인권단체 메모리알, 해산 후 스위스 지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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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서 출범 발표…"러 인권상황 사료 축적 활동 전개"
권력 비판과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이 인정돼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사법당국의 해산 결정이 내려진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이 스위스에 지부를 설립하고 활동을 이어간다.
20일(현지시간) 메모리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부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메모리알은 "스위스 지부는 역사적 진실을 재구성하고 전체주의 정권이 정치적으로 억압한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을 지키기 위한 메모리알의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위스 지부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무조건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지부는 과거 메모리알이 발간했던 각종 문서 증거와 당국의 선전물 등을 번역하며 옛소련 시절 이후 러시아 내 인권 상황에 관한 사료를 정리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1989년 창설된 메모리알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 중 하나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메모리알 인터내셔널과 메모리얼 인권센터를 주축으로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 네트워크 조직을 두고 활동해왔다.
옛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인권 상황을 감시해온 메모리알은 지난해 권력 비판과 시민의 기본권 증진 노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메모리알이 옛 소련이 테러국가라는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나치 범죄자를 복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사법부는 2021년 말 메모리알 및 산하 조직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작년 2월 메모리알 측의 상소를 모두 기각하면서 해산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메모리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부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메모리알은 "스위스 지부는 역사적 진실을 재구성하고 전체주의 정권이 정치적으로 억압한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을 지키기 위한 메모리알의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위스 지부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무조건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지부는 과거 메모리알이 발간했던 각종 문서 증거와 당국의 선전물 등을 번역하며 옛소련 시절 이후 러시아 내 인권 상황에 관한 사료를 정리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1989년 창설된 메모리알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 중 하나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메모리알 인터내셔널과 메모리얼 인권센터를 주축으로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 네트워크 조직을 두고 활동해왔다.
옛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인권 상황을 감시해온 메모리알은 지난해 권력 비판과 시민의 기본권 증진 노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메모리알이 옛 소련이 테러국가라는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나치 범죄자를 복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사법부는 2021년 말 메모리알 및 산하 조직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작년 2월 메모리알 측의 상소를 모두 기각하면서 해산을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