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우주항공청 개청 대비 교류 협력"…창업 집적시설 '스테이션 F' 방문
경남도-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우주항공산업 협력방안 모색(종합)
민선 8기 들어 처음 글로벌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경남대표단이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와 우주항공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남도는 박완수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9일 파리 항공우주산업전 행사장 내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독립전시장에서 필립 밥티스트(Philippe Baptiste) CNES 의장을 만나 우주경제 비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CNES 의장과의 면담은 올해 안에 개청을 목표로 준비 중인 사천의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CNES 기능과 역할을 벤치마킹하고, 프랑스 우주경제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경남을 우주항공 선도 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키려고 마련됐다.

면담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박동식 사천시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이 참석해 CNES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우주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면담에서 우리나라 우주항공청 개청 시 CNES와 교류 협력을 제안하고, 우주항공청 개청 관련해 지방정부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에 필립 밥티스트 의장은 한국은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분야 선도 국가이며 소형위성 제작 프로젝트 기획 등을 언급하며 CNES와 협력할 잠재적인 콘텐츠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필립 바티스트 의장은 "CNES는 항공 관련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CNES와 연계 협력으로 우주항공청 체계 마련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경제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CNES와의 우주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ES는 프랑스 우주항공 정책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전담하며 산하 우주센터 3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예산이 2021년 기준 23.35억 유로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이고, 임직원은 2천여 명이라고 경남도는 전했다.

경남도-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우주항공산업 협력방안 모색(종합)
앞서 경남대표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집적시설인 '스테이션 F'를 방문했다.

스테이션 F는 방치된 철도역을 창업지원 시설로 개조한 것으로 3만4천㎡에 3천여개 기업의 입주·작업공간인 '크리에이트존'과 지원·협업하는 '쉐어존',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칠존'이 들어서 있다.

경남도는 오는 10월 동부권역 청년창업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 서부권역 그린스타트업타운, 2027년 중부권역 캠퍼스혁신파크 등 3대 대규모 창업거점을 차례로 완성하는 것과 관련해 스테이션 F 성공모델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남대표단은 이날 도내 B 기업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기업인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 간 파트너십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지난 10년간 양사는 4억4천만 달러(한화 5천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고, 테크닙 에너지사가 최근 중동지역 초대형 가스전 계약을 수주해 이 분야 핵심공정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B사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경남도-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우주항공산업 협력방안 모색(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