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발굴한 광합성 균이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생산량을 늘린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광합성 균은 일반적으로 빛 에너지를 이용해 광합성 작용을 하는 세균으로, 식물 생장 촉진 물질을 생산해 뿌리와 줄기의 발달, 꽃과 과실 발생 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개발 광합성균 사용해보니 오이 생산량 25% 증가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3~5월 광합성 균을 파주시 친환경 오이 재배 농가 1곳에 공급해 생육 상태와 생산량을 조사했다.

광합성 균을 물에 100배 희석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작물 잎에 뿌려주는 형태로 공급했다.

3개월간 조사 결과, 광합성 균을 뿌려준 오이는 일반 오이보다 초장(땅 위로 올라온 식물 부분·작물의 키)이 7.2% 더 길었고, 암 꽃수 역시 22.2%가 많아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은 광합성 균을 뿌려준 오이가 약 3t으로 광합성 균을 사용하지 않은 오이 생산량인 2.4t보다 25.7% 더 많았다.

도 농업기술원은 논·하천 등지에서 광합성 균을 수집해 식물 호르몬 생성이 우수한 로도박터 캡슐라터스(Rhodobacter capsulatus)의 작물 적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파주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경기도 개발 광합성균 사용해보니 오이 생산량 25% 증가
임갑준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광합성 균을 각 시군에 확대 보급하겠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선발된 미생물의 효능을 농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