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음은 여기"…외국인 '이 종목'에 우르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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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화학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화학 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적자를 냈던 화학 업체들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업황 회복을 앞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기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19일 롯데케미칼은 3.32%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6.83%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3.83%), 대한유화(3.75%), 코오롱인더(3.4%) 등 다른 화학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6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롯데케미칼을 총 1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51억원), 효성티앤씨(46억원), 코오롱인더(33억원) 등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황은 공급 과잉→업황 하락→수요 회복→실적 개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라며 “올해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화학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기 민감 산업은 업황이 최악일 때 주가가 가장 싼데, 더 이상 업황이 내려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화학 업황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화학 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소비가 침체하면서 주요 화학제품인 비닐, 고무, 플라스틱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762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대한유화도 영업손실이 2146억원에 달했다.
업황 반등의 근거는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기 회복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금리를 내리고 소비 진작 정책을 내놓는 등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건설 경기가 반등하면서 주요 화학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적자를 냈던 순수 화학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업황 회복시 주가가 많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복합 기업인 SK이노베이션, LG화학, 한화솔루션 등을 공통적으로 추천했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지만 주도주는 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반도체와 달리 화학 업체들은 가격 결정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화학은 완전 경쟁 시장에 가까워 감산 효과가 작고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바닥권에 있어 투자 매력은 높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화학주는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성장주와 함께 편입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19일 롯데케미칼은 3.32% 오른 18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6.83%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3.83%), 대한유화(3.75%), 코오롱인더(3.4%) 등 다른 화학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62%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롯데케미칼을 총 1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51억원), 효성티앤씨(46억원), 코오롱인더(33억원) 등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황은 공급 과잉→업황 하락→수요 회복→실적 개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라며 “올해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화학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기 민감 산업은 업황이 최악일 때 주가가 가장 싼데, 더 이상 업황이 내려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화학 업황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순수 화학업체 유망”
국내 화학 업체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소비가 침체하면서 주요 화학제품인 비닐, 고무, 플라스틱 사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762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대한유화도 영업손실이 2146억원에 달했다.
업황 반등의 근거는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기 회복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금리를 내리고 소비 진작 정책을 내놓는 등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건설 경기가 반등하면서 주요 화학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적자를 냈던 순수 화학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업황 회복시 주가가 많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복합 기업인 SK이노베이션, LG화학, 한화솔루션 등을 공통적으로 추천했다.
주가가 바닥을 찍었지만 주도주는 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반도체와 달리 화학 업체들은 가격 결정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화학은 완전 경쟁 시장에 가까워 감산 효과가 작고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바닥권에 있어 투자 매력은 높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화학주는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성장주와 함께 편입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