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에도…LG 문성주, 30분 번트 훈련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오른 18일 서울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라"며 경기 전 훈련을 '자율'에 맡겼다.

LG 야수들은 대부분 실내에서 훈련하거나 외야에서 가볍게 캐치볼만 했다.

하지만 문성주는 해를 피할 곳이 없는 잠실구장 배팅 케이지 안에서 30분 이상을 보냈다.

약 30분 동안 문성주는 시원하게 배트를 돌리지도 않았다.

오직 '번트' 자세만을 취하며 무더위 속 훈련을 했다.

김정준 수석코치 등 스태프가 문성주의 훈련을 도왔다.

문성주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공이 높이 떠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올 시즌 아직 희생 번트를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는 번트 훈련을 더 해야 한다.

하루에 30분씩 번트 훈련을 하라고 했다"며 "번트의 기본기부터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성주는 지난해 붙박이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타율 0.303(327타수 99안타)의 정확도를 뽐냈다.

올해도 타율 0.307(212타수 65안타)로 17일까지 이 부문 11위를 달린다.

문성주는 교타자다.

LG에서는 중장거리포 김현수도 상황에 따라 희생번트를 한다.

염경엽 감독은 2번 타자로 자주 출전하는 문성주가 희생번트 수행 능력을 더 키우길 바라며 '하루 30분 훈련'을 지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에도 문성주는 배트를 짧게 쥐고, 번트 훈련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