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는 제123회 US오픈에서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됐다. 대회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김주형(21·사진)이 주인공이다.

김주형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C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6언더파 29타를 적어냈다. 29타는 대회 9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가장 최근에는 루이 우스트이즌이 2015년 대회 최종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기록했다.

김주형은 1번홀(파5)부터 세 번째 샷을 홀 옆 약 1.5m 지점에 붙이면서 버디로 출발했다. 이어 3번홀(파4),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파5), 9번홀(파3)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낚은 뒤 타이기록을 완성했다.

다만 후반이 아쉬웠다. 김주형은 10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넣어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까지 노렸으나,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4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활약으로 이날 4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사흘 합계 3언더파 207타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2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1라운드부터 리키 파울러(35)와 잰더 쇼플리(30·이상 미국)가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는 등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파울러는 2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여 대회 36홀 최소타(130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파울러는 3라운드에선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0언더파 200타 동타를 기록한 윈덤 클락(29·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파울러는 최종라운드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1타 모자란 9언더파 201타 3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