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전·정권수립 정주년 맞아 국제연대행사…여론전 나서나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 조직위 회의…7월10일∼9월15일 '국제경축기간'

북한이 올 하반기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과 정권수립일을 기념하고자 해외 친북단체를 총동원해 대대적인 행사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 조직위원회 확대회의가 8일 화상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 조직위원회의 5년간 사업정형이 총화되고 위원회 보선이 있었으며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정전협정 체결일) 70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5돐을 의의있게 경축하기 위한 지역별 사업계획이 통보 및 토의됐다"고 전했다.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은 북한 당국이 외국의 친북인사들을 통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를 찬양하고 김씨 일가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열어온 행사다.

특히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70주년과 북한 정권 수립(9월9일)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한다.

회의에는 축전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부위원장, 서기장, 위원을 비롯해 각국 진보정당 인사, 친북단체, 국제민주단체 구성원 등이 참가했다.

조직위는 7월 10일∼9월 15일 기간을 '국제경축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역별, 국가별 준비사업을 적극 추동하고 조정한다고 공보문을 통해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 기념일 즈음에 국제행사를 진행하고 북한 정권 수립일이 있는 9월에 '인터넷국제토론회'를 열기로 했으며, 국제경축기간이 끝나는 시점에는 조직위 확대회의를 소집해 경축기간의 활동을 총화(결산)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협의·확정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 행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꾀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북한 친선단체 응집력을 과시하는 국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