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풀린 알리바바 유럽 진출 추진…티몰, 스페인서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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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스 사장 "유럽, 알리바바에 중요한 지역…모든 영역 진출할 것"
중국 당국의 규제 족쇄에서 풀린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유럽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이터를 인용해 알리바바가 해외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톈마오·天猫)이 그 선두에 섰다고 전했다.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그룹 사장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 2023'의 콘퍼런스에서 "해외에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유럽이 해외 진출의 최우선 순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몰 사업을 유럽에 가져올 것"이라며 "티몰이 유럽에서 현지 브랜드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미 티몰이 스페인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몰은 중국 소비자에게 외국 브랜드를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춘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유럽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운영하고 있으나 주로 중국 제품을 유럽에 판매해왔다.
가격은 경쟁 업체들에 비해 저렴하지만, 배송 시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에번스는 "유럽은 알리바바의 모든 국제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며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특히 물류 사업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티몰의 현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폭넓은 영역에서 유럽에 진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알리바바그룹은 지난달 18일 "그룹 산하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이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의 장판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기회의 시장과 기회의 사업 모델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지역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의욕적인 유럽 진출 추진은 중국 당국의 규제 족쇄에서 풀려난 알리바바가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미운털이 박혀 당국으로부터 대대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불발됐고, 28억달러(약 3조6천억원)의 반독점 벌금도 부과됐다.
마윈은 앤트그룹 경영권을 상실했고, 1년여간 해외를 떠돌다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지난해 말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풀면서 지난 3월에야 귀국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그룹을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티몰(전자상거래 업체), 현지생활(本地生活·배달 플랫폼), 차이냐오(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의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쪼개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조직 개편이 마윈 귀국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알리바바가 지나치게 몸집이 커진 것을 우려하는 당국과 모종의 합의 속에 마윈이 회사 분할을 주도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로써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의 '군기 잡기'도 종료된 것으로 금융시장은 받아들였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규제 족쇄에서 풀린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유럽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펑파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이터를 인용해 알리바바가 해외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톈마오·天猫)이 그 선두에 섰다고 전했다.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그룹 사장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 2023'의 콘퍼런스에서 "해외에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유럽이 해외 진출의 최우선 순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몰 사업을 유럽에 가져올 것"이라며 "티몰이 유럽에서 현지 브랜드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미 티몰이 스페인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몰은 중국 소비자에게 외국 브랜드를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춘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유럽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운영하고 있으나 주로 중국 제품을 유럽에 판매해왔다.
가격은 경쟁 업체들에 비해 저렴하지만, 배송 시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에번스는 "유럽은 알리바바의 모든 국제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며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특히 물류 사업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티몰의 현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폭넓은 영역에서 유럽에 진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알리바바그룹은 지난달 18일 "그룹 산하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이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의 장판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기회의 시장과 기회의 사업 모델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지역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의욕적인 유럽 진출 추진은 중국 당국의 규제 족쇄에서 풀려난 알리바바가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핀테크(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미운털이 박혀 당국으로부터 대대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불발됐고, 28억달러(약 3조6천억원)의 반독점 벌금도 부과됐다.
마윈은 앤트그룹 경영권을 상실했고, 1년여간 해외를 떠돌다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지난해 말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풀면서 지난 3월에야 귀국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그룹을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타오바오·티몰(전자상거래 업체), 현지생활(本地生活·배달 플랫폼), 차이냐오(스마트 물류 그룹),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의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쪼개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조직 개편이 마윈 귀국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알리바바가 지나치게 몸집이 커진 것을 우려하는 당국과 모종의 합의 속에 마윈이 회사 분할을 주도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로써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의 '군기 잡기'도 종료된 것으로 금융시장은 받아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