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혼자 두 골…정우영은 통렬한 중거리포로 득점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 황선홍호, 중국과 평가전 3-1 승리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24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 평가전에서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5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엄원상(울산)의 두 골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올해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년 미뤄졌기 때문에 나이 제한이 24세로 변경됐다.

우리나라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4-2-3-1로 선수들을 배치했다.

최전방 공격에 천성훈(인천)이 나섰고, 2선에는 송민규(전북), 고영준(포항), 양현준(강원)이 선발로 나왔다.

미드필더 진에 정호연(광주)과 김봉수(제주), 수비는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서울), 황재원(대구), 이태석(서울),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교체로 투입된 엄원상(울산)이 혼자 두 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후반 6분 김봉수가 앞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엄원상이 중국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툭 갖다 대며 재치 있게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겨 골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9분에 바로 나왔다.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이번엔 왼발로 중국 골문을 열었다.

김봉수의 긴 패스, 정호연의 스루패스가 모두 절묘하게 오프사이드를 피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엄원상이 중국 골키퍼 한자치와 일대일로 맞서는 득점 기회로 이어졌고, 엄원상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 후반 16분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세 번째 골까지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0-3으로 끌려가던 중국은 후반 18분에 쉬하오양의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한국과 중국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2차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