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계 정상화 통해 국익과 국민 이익 증대가 목표"

여권은 '한일 관계가 좋다'는 응답이 양국에서 각각 40%대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온 데 대해 윤석열 정부 들어 추진한 외교적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가 좋다'는 여론이 늘어난 조사에 대한 질문에 "현 정부는 외교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지 않는다"라며 "정상적인 관계 정상화를 통해서 국익과 국민 이익의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한반도 정세 속에서 외교의 정상화가 이 같은 양국 국민에 대한 호감도 증가, 상호 교류, 우호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풀겠다고 하면서 그동안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선순환 메커니즘이 생겨난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으로 양국 관계가 나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보수의 본류인 요미우리 신문이 우파로부터 비판받는 상황에도 관동대지진에서 벌어진 학살 기사를 실었고,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양국 국민의 호감도가 각각 상승한 것은 달라진 한일 관계의 단면이다"라며 "정부가 억지로 이끄는 여론이 아닌 자발적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는 지난달 26∼28일 18세 이상 한국인 1천명과 일본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한국에서 43%, 일본에서는 45%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질문에 대해 한국과 일본 국민 모두 '좋다'가 1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26%포인트, 일본은 2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한일 호감도 40%대' 조사에 與 "미래지향 외교의 선순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