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정부 시위곡, 애플 음원사이트 등에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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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글로리 투 홍콩' 금지 신청 제기 일주일만
애플, 2019년 홍콩 시위 지도도 앱스토어서 제거 '홍콩 국가(國歌)'로 잘못 연주된 반정부 시위 노래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에 대해 홍콩 정부가 칼을 빼 들자 애플 아이튠즈 등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해당 노래가 사라졌다.
15일 홍콩언론에 따르면 전날 아이튠즈 스토어를 비롯해 스포티파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글로리 투 홍콩'의 다양한 연주 버전이 사라졌다.
'글로리 투 홍콩'의 가장 인기 있는 버전이었던 '토머스 DGX & 홍콩인들'이 만든 버전들은 이들 사이트 어디에서도 검색되지 않았고, 대만의 한 록밴드와 베트남 연주자의 연주 버전만이 남아있다.
대만 스트리밍 사이트 KK박스에서는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해당 버전이 검색됐으나 이후 밤에 사라졌다.
앞서 홍콩 정부의 금지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7일부터 홍콩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10위를 다양한 버전의 '글로리 투 홍콩'이 휩쓸었다.
많은 홍콩인이 차단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서둘러 이 노래를 내려받으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글로리 투 홍콩'이 대부분의 음원 사이트에서 사라진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토머스 DGX & 홍콩인들'이 기술적 문제로 잠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사과했다"며 "그러나 어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홍콩 당국은 '글로리 투 홍콩'의 금지 신청과 관련한 소환장을 발부하고 관련 서류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의 금지 신청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오는 21일 이전까지 경찰서에서 관련 서류를 받아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2일 법원이 홍콩 정부의 금지 신청과 관련해 '글로리 투 홍콩'의 연주 권리를 옹호하는 반대 측은 없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홍콩 법무부는 지난 6일 선동적인 의도를 갖거나 다른 이들에게 독립을 부추기려 하는 자가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신청을 고등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글로리 투 홍콩'은 2019년 8월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이다.
당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 포함돼 있다.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후 공공장소에서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거나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치는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이미 이 노래가 사실상 금지곡이 된 상황에서 당국이 공식적인 금지곡 추진에 나선 것이다.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며 별도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애플 등의 조치와 달리 구글 유튜브에는 '글로리 투 홍콩'의 다양한 버전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
홍콩 정부는 법원에 제기한 금지 신청에서 유튜브에 올라 있는 32개의 관련 영상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애플이 정부의 비판 속 홍콩 콘텐츠에 조치를 취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등장한 '시위 지도' 앱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애플이 시위대를 지원한다고 비판하자 바로 다음 날 애플 앱 스토어에서 해당 앱이 제거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애플은 성명에서 해당 지도 앱이 법 집행과 홍콩의 주민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데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SCMP는 "구글, 메타와 달리 애플은 중국 본토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갖는다"며 "지난해 애플은 중국 당국의 요구로 1천435개의 앱을 자사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
인도에서는 당국의 요청으로 14개의 앱만 제거된 것과 비교된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애플, 2019년 홍콩 시위 지도도 앱스토어서 제거 '홍콩 국가(國歌)'로 잘못 연주된 반정부 시위 노래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에 대해 홍콩 정부가 칼을 빼 들자 애플 아이튠즈 등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해당 노래가 사라졌다.
15일 홍콩언론에 따르면 전날 아이튠즈 스토어를 비롯해 스포티파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글로리 투 홍콩'의 다양한 연주 버전이 사라졌다.
'글로리 투 홍콩'의 가장 인기 있는 버전이었던 '토머스 DGX & 홍콩인들'이 만든 버전들은 이들 사이트 어디에서도 검색되지 않았고, 대만의 한 록밴드와 베트남 연주자의 연주 버전만이 남아있다.
대만 스트리밍 사이트 KK박스에서는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해당 버전이 검색됐으나 이후 밤에 사라졌다.
앞서 홍콩 정부의 금지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7일부터 홍콩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10위를 다양한 버전의 '글로리 투 홍콩'이 휩쓸었다.
많은 홍콩인이 차단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서둘러 이 노래를 내려받으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글로리 투 홍콩'이 대부분의 음원 사이트에서 사라진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토머스 DGX & 홍콩인들'이 기술적 문제로 잠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사과했다"며 "그러나 어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홍콩 당국은 '글로리 투 홍콩'의 금지 신청과 관련한 소환장을 발부하고 관련 서류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의 금지 신청에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오는 21일 이전까지 경찰서에서 관련 서류를 받아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2일 법원이 홍콩 정부의 금지 신청과 관련해 '글로리 투 홍콩'의 연주 권리를 옹호하는 반대 측은 없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홍콩 법무부는 지난 6일 선동적인 의도를 갖거나 다른 이들에게 독립을 부추기려 하는 자가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신청을 고등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글로리 투 홍콩'은 2019년 8월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이다.
당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 포함돼 있다.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후 공공장소에서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거나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치는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이미 이 노래가 사실상 금지곡이 된 상황에서 당국이 공식적인 금지곡 추진에 나선 것이다.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며 별도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애플 등의 조치와 달리 구글 유튜브에는 '글로리 투 홍콩'의 다양한 버전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
홍콩 정부는 법원에 제기한 금지 신청에서 유튜브에 올라 있는 32개의 관련 영상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애플이 정부의 비판 속 홍콩 콘텐츠에 조치를 취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등장한 '시위 지도' 앱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애플이 시위대를 지원한다고 비판하자 바로 다음 날 애플 앱 스토어에서 해당 앱이 제거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애플은 성명에서 해당 지도 앱이 법 집행과 홍콩의 주민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데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SCMP는 "구글, 메타와 달리 애플은 중국 본토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갖는다"며 "지난해 애플은 중국 당국의 요구로 1천435개의 앱을 자사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
인도에서는 당국의 요청으로 14개의 앱만 제거된 것과 비교된다"고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