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잃어버린' 서부선 102번 정류장 주민공청회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16일 오후 4시 서대문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에서 '경전철 서부선 102번 정거장 관련 주민공청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박진우 서대문구의원이 '추진 경위 및 과정', 김승현 미래교통이엔시 대표가 '경전철 수요 추정 방법 및 서부선 102번 정거장 위치별 수요 추정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 이성모 전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지역 주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바로 공청회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 경전철 서부선은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 사이를 잇는 총연장 16.2㎞의 노선으로 2028년 개통이 목표다.

2020년 6월19일 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검토 완료 후 서울시 재정계획 심의,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서울시의회 동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그해 12월28일 '서부선 시설사업기본계획'이 확정 고시됐다.

서대문구는 서부선의 총 16개 정거장 중 102번 역사가 알 수 없는 사유로 당초 '명지전문대 앞'에서 은평구 '응암초교 인근'으로 300여m 이동했다며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확정 고시된 서부선 시설사업기본계획상 명지전문대 앞이 102번 정거장 위치이므로 역사가 이곳으로 원상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02번 정거장 이전 논란은 구청과 구의회 간 갈등으로도 번졌다.

서대문구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부선 경전철 착공 지연행위 등의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위원회'(특위)는 행정사무조사에서 '정거장 위치가 바뀌었다'고 한 이 구청장의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이 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애초 응암초교에 정거장이 설치될 계획이었는데도 이 구청장이 정거장 이전을 문제삼으면서 사업 자체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특위의 조사 결과에 반발하며 재의를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