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 요청에 집행부 '동의'…여순사건 예산 등은 삭감
전남도의회 예결위, 김대중마라톤 등 38억원 추경 증액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일 도가 편성해 제출한 6천638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38건에 38억원을 증액하고, 21건에 같은 액수만큼 삭감했다고 밝혔다.

예결위 증액 사업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3천만원), 5·18 공법단체 운영비(2천만원), 김대중 마라톤대회 개최지원(1천600만원), 해양소년단 '리갓타대회'(5천만원), 해양 문화학자대회(2천만원) 등이다.

또 소형인양기 설치사업(2억4천만원), 청년해외취업 지원(6천만원), 계란방재차량 지원(3천750만원), 한상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지원(2천만원), 청소년문화제(2천만원) 등도 증액했다.

예결위 심의과정서 증액된 38건 중 31건은 애초 예산안에 반영 안 돼 '순증액' 됐다.

순증액 예산 항목 중 상당수는 도의원들이 요청해 집행부가 증액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불요불급한 예산은 편성하지 않는다'는 추경 편성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집행부가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을 의원들이 지적해줘 예산에 반영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의원들의 요구가 있어 예산안 심의과정서 집행부가 증액을 동의했다"고 말했다.

예결위는 38억여원을 증액한 만큼, 여수·순천 10·19사건 홍보(3천500만원), 여수·순천 10·19사건 교육·문화지원 사업(1억원), 어린이집 운영 지원(2억3천여만원), 세계 기본소득 대회 개최 지원(3천만원) 등 21건에 38억여원을 삭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