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승무원과 승객.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승무원과 승객. 티웨이항공 제공
항공주가 반등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14일 3305원에 장을 마쳤다. 월초 대비 9.98% 오른 가격이다. 에어부산(6.10%), 대한항공(5.66%), 아시아나항공(4.39%), 진에어(4.11%) 등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63%)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일부 종목은 이달 들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13일부터 순환매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제주항공의 월초 이후 현재까지 상승률(1.92%)은 코스피지수와 비슷했지만 단기 저점(이달 12일 1만2750원) 대비로는 8.47% 상승했다.

항공주는 최근 약 3개월 동안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지난 3월 14일부터 이달 초까지 티웨이항공은 1.18%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6.91%)을 하회했다. 이 기간 에어부산은 17.53% 떨어졌고, 다른 종목도 주가가 떨어지거나 시장 평균 대비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실적 호조에 주가도 날았다…이륙하는 항공주
그러나 이달 초 이후로만 보면 이들종목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양새다. 이달 주가가 오르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실적 개선이 꼽힌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752억원에서 최근 1822억원으로 142.3% 반등했다. 진에어(48.7%), 아시아나항공(37.0%), 제주항공(15.6%), 대한항공(4.4%) 등도 줄줄이 실적 전망치가 개선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 및 여객 수송 인원은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대치 기록했다"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운항 회복률 대비 여객 수송 인원 회복률이 더 높은데, 이는 대형기 운항 효과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라 당분간 주가가 쉬어갈 가능성이 있어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사 실적은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다. 다만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추세적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3분기 실적 발표 전에는 매수를 다시 검토해 볼만 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