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권 레미콘 노조, '운반단가 2년간 1만원 인상' 임단협 체결
강원 영서 북부권 레미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13일 레미콘 제조사들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강원건설기계지부 춘천지회는 이날 춘천권 레미콘 제조사 3곳과 단체교섭을 진행한 결과 1회전 운행(레미콘 물량 1회전 수송) 운반 단가를 기존 5만2천원에서 올해 5만8천원, 내년 6만2천원 등 2년에 걸쳐 1만원(19.3%)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건설기계지부 춘천지회에 따르면 춘천 등 3개 시군의 레미콘 제조사들과 기존 임단협 만료일인 지난달 30일까지 교섭이 진행됐으나 결렬됐고, 이달 5일 제조사들에 교섭 촉구 협조공문이 발송됐으나 이렇다 할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전날 레미콘 노동자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춘천시·홍천군·화천군 레미콘 운반 중단을 결정했다.

이들은 운반 단가가 6만∼7만원대인 다른 지역과 견줘 최저 수준인 만큼 6만원을 요구하며 교섭에 임했으나 결렬되자 "이제 더는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파업에 돌입했다.

강원건설기계지부 춘천지회는 이번 협약을 기준점으로 삼아 도내 레미콘 제조사들과 임단협이 잇따라 체결될 것으로 보고 14일부터 레미콘 운반을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춘천권 레미콘 노조, '운반단가 2년간 1만원 인상' 임단협 체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