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의료원에 주취·정신질환자 '통합 응급의료센터' 운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응급실 내 3개 병상 확보, 기존 시설 사각지대 보완…점차 광역화 추진
12일 오전 2시 35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A씨를 발견해 파출소로 보호 조치했다.
파출소에 온 A씨는 술에 취한 채 연거푸 "아프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럴 경우 경찰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파출소에서 그대로 대상자를 쉬게 하거나 인적 사항을 확인해 귀가 조치하는 방법뿐이었다.
주취자 센터 등의 기존 시설은 의식이 없거나 외상이 있는 경우,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과 신체 등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어 외상이 없고 의식이 있는 A씨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와 같은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성남시와 협업해 성남시의료원 응급실 내에 3개 병상 규모의 '통합 응급의료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지난 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성남시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통증 부위에 CT와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이후 이상이 없다는 의료진 판단을 받은 A씨는 병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7시께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취자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상태가 안 좋아 보여도 경찰관들이 상태를 판단할 수 없으니 적합한 조처를 해주기 어려웠다"며 "이젠 통합 응급의료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 조치할 수 있으니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통합 응급의료지원센터는 보호나 치료, 외상치료가 필요한 주취자와 정신질환자들에게 응급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 시설에 수용하기 어려운, 의식이 있고 외상이 없는 주취자들이 의료기관을 찾아 헤매는 일이 줄어 이송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땅한 시설이 없어 지구대 건물에 주취자를 보호하는 데 따른 경찰력 낭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센터에는 보호 대상자를 점검하고 난동 등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관 4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한다.
경찰은 향후 센터에 정신과 전문의가 확보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하고, 의료원 내에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해바라기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나중에는 성남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센터를 광역 중심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은 의료진이 아니기에 주취자 등의 상태가 위급해도 외관으로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이번 모델을 계기로 앞으로 각 자치단체에서 공공병상을 만들어 보호가 필요한 이들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남에서는 모두 8천386건의 주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만719건을 기록한 수원시에 이어 경기 남부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2시 35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파출소에 온 A씨는 술에 취한 채 연거푸 "아프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럴 경우 경찰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파출소에서 그대로 대상자를 쉬게 하거나 인적 사항을 확인해 귀가 조치하는 방법뿐이었다.
주취자 센터 등의 기존 시설은 의식이 없거나 외상이 있는 경우,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과 신체 등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어 외상이 없고 의식이 있는 A씨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와 같은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성남시와 협업해 성남시의료원 응급실 내에 3개 병상 규모의 '통합 응급의료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지난 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성남시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통증 부위에 CT와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이후 이상이 없다는 의료진 판단을 받은 A씨는 병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전 7시께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취자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상태가 안 좋아 보여도 경찰관들이 상태를 판단할 수 없으니 적합한 조처를 해주기 어려웠다"며 "이젠 통합 응급의료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 조치할 수 있으니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통합 응급의료지원센터는 보호나 치료, 외상치료가 필요한 주취자와 정신질환자들에게 응급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 시설에 수용하기 어려운, 의식이 있고 외상이 없는 주취자들이 의료기관을 찾아 헤매는 일이 줄어 이송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땅한 시설이 없어 지구대 건물에 주취자를 보호하는 데 따른 경찰력 낭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센터에는 보호 대상자를 점검하고 난동 등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관 4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한다.
경찰은 향후 센터에 정신과 전문의가 확보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하고, 의료원 내에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해바라기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나중에는 성남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센터를 광역 중심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은 의료진이 아니기에 주취자 등의 상태가 위급해도 외관으로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이번 모델을 계기로 앞으로 각 자치단체에서 공공병상을 만들어 보호가 필요한 이들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남에서는 모두 8천386건의 주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만719건을 기록한 수원시에 이어 경기 남부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