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기업인 조형물 예산 심의 앞두고 찬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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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등 "일방 추진 중단,예산 삭감해야" vs 상의 등 "기업 이탈 막을 랜드마크"
최근 울산시가 추진하는 기업인 조형물에 대한 시의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반발과 지지 등 찬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시의회는 제239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가 심의 요청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과 관련한 조례안,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예산안 등을 각각 심사한다.
상임위별로는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8일 '2023년도 수시분(3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한 데 이어 산업건설위원회는 13일 '울산시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을 각각 심사한다.
시가 시의회에 심사를 요청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면 시는 부지 매입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 200억원 등 총 250억원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설립 부지는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193-2, 193-5, 193-7 등 세 필지 4만463㎡로, 현재 자연녹지, 지구단위계획(UNIST), 학교 용지다.
흉상 조형물은 2점이다.
조형물 건립 관련 예산은 상임위 예비심사 후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할 계획이다.
모든 안건이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과하면 21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시가 추진하는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은 현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입구 야산 부지에 최소 2명 이상 기업인의 대형 흉상 조형물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조형물 건립 대상 인물로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형물은 높이 30∼40m로 계획 중인데, 설치 부지가 구릉지인 데다 흉상 아래 설치할 기단까지 고려하면 최대 60m 이상으로 울산시는 어디서나 눈에 띄는 울산의 대표적 '관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인 조형물 사업 추진을 앞두고 지역에서는 찬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12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추진 중단과 예산 삭감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은 기업인 흉상이 없어서 울산을 떠났는가"라고 반문하며 의회의 예산 심의에 앞서 이 사업에 대한 공청회와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시당은 "재벌 총수 흉상을 울산 랜드마크로 건립하면 울산시가 기업인을 우상화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시의회에 예산 삭감을 촉구했다.
정의당·진보당·노동당 등 울산 진보 3당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흉상 건립을 추진하는 기업인들은 자신들의 부를 축적한 것 외에 울산에 무엇을 기여했는가"라고 반문하고 "울산 산업화는 기업가가 아니라 노동자가 이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 3당은 "울산시는 기업인 흉상 건립 사업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고 시민투표나 시민 1만 명 여론조사로 결정해야 한다"며 "시는 이 계획을 철회하고 산적한 민생 해결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제인 단체와 일부 시민단체 등은 기업 존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인 흉상 조형물이 필요하다며 찬성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지난 8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인 흉상 조형물 설치 사업은 울산 산업 미래를 위한 재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잘 진행돼 울산 기업인들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울산에 대한 연고 의식을 되살려 기업 이탈을 막고, 재투자를 유인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윤 추구 이상의 꿈과 도전 정신을 가졌던 창업가 정신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형물 건립 예정지인 대암댐 일원 주민, 울산여성팔각회, 교통문화시민연대 등 7개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의 산업수도 초석을 마련한 기업인들의 조형물을 건립하면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최근 울산시가 추진하는 기업인 조형물에 대한 시의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반발과 지지 등 찬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시의회는 제239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가 심의 요청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과 관련한 조례안,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예산안 등을 각각 심사한다.
상임위별로는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 8일 '2023년도 수시분(3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한 데 이어 산업건설위원회는 13일 '울산시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을 각각 심사한다.
시가 시의회에 심사를 요청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면 시는 부지 매입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 200억원 등 총 250억원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설립 부지는 울주군 언양읍 반연리 193-2, 193-5, 193-7 등 세 필지 4만463㎡로, 현재 자연녹지, 지구단위계획(UNIST), 학교 용지다.
흉상 조형물은 2점이다.
조형물 건립 관련 예산은 상임위 예비심사 후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할 계획이다.
모든 안건이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과하면 21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시가 추진하는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은 현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입구 야산 부지에 최소 2명 이상 기업인의 대형 흉상 조형물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조형물 건립 대상 인물로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형물은 높이 30∼40m로 계획 중인데, 설치 부지가 구릉지인 데다 흉상 아래 설치할 기단까지 고려하면 최대 60m 이상으로 울산시는 어디서나 눈에 띄는 울산의 대표적 '관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인 조형물 사업 추진을 앞두고 지역에서는 찬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12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추진 중단과 예산 삭감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은 기업인 흉상이 없어서 울산을 떠났는가"라고 반문하며 의회의 예산 심의에 앞서 이 사업에 대한 공청회와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시당은 "재벌 총수 흉상을 울산 랜드마크로 건립하면 울산시가 기업인을 우상화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며 시의회에 예산 삭감을 촉구했다.
정의당·진보당·노동당 등 울산 진보 3당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흉상 건립을 추진하는 기업인들은 자신들의 부를 축적한 것 외에 울산에 무엇을 기여했는가"라고 반문하고 "울산 산업화는 기업가가 아니라 노동자가 이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 3당은 "울산시는 기업인 흉상 건립 사업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고 시민투표나 시민 1만 명 여론조사로 결정해야 한다"며 "시는 이 계획을 철회하고 산적한 민생 해결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제인 단체와 일부 시민단체 등은 기업 존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인 흉상 조형물이 필요하다며 찬성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지난 8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인 흉상 조형물 설치 사업은 울산 산업 미래를 위한 재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잘 진행돼 울산 기업인들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울산에 대한 연고 의식을 되살려 기업 이탈을 막고, 재투자를 유인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윤 추구 이상의 꿈과 도전 정신을 가졌던 창업가 정신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형물 건립 예정지인 대암댐 일원 주민, 울산여성팔각회, 교통문화시민연대 등 7개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의 산업수도 초석을 마련한 기업인들의 조형물을 건립하면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