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기본 입장 변화가 없다"
경북도의회, 독도 아닌 울릉에서 본회의…"한일관계 개선 고려"
경북도의회가 독도에서 본회의를 하려다가 최근 한일관계 개선을 고려해 울릉도로 장소를 변경했다.

경북도의회는 12일 울릉 안용복기념관에서 제34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했다.

본회의에는 배한철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공무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도의회는 애초 독도 선착장에서 정례회 본회의. 독도 수호 결의대회 등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일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독도에 들어가지 않고 울릉에서 본회의를 했다.

도의회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독도 본회의 일정을 잡은 후 한일관계가 급변했고 매듭이 잘 풀려가고 있어 의장단 등이 의견을 모아 대일 외교에 협조한다는 측면에서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국내외에 재천명하기 위해 2006년 10월, 2010년 8월, 2015년 4월, 2019년 6월에 독도에서 본회를 한 바 있다.

이날 울릉 본회의에서는 울릉 출신 남진복 의원이 지역 현안과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했고, 상임위원회별로는 오는 13일 오전까지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지 의정활동을 펼친다.

배한철 도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울릉도에서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대한민국 지방시대 개막과 함께 지방분권에 바탕을 둔 균형발전을 현실화할 출발선에 우뚝 서고자 하는 의지와 각오를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