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수도 요금, 내년부터 2026년까지 8%씩 인상 추진
일반가정 요금 3년간 매년 월평균 900∼1천100원씩 오른다
[고침] 지방(부산 하수도 요금, 내년부터 2026년까지 8%씩…)
부산의 하수도 사용 요금을 내년부터 3년간 매년 8%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시 하수도 사용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업종 및 사용량과 관계 없이 t당 하수도 요금을 8% 올리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t당 450∼870원 가정용 요금의 경우 내년에는 490∼940원, 2025년에는 530∼1천20원, 2026년에는 580∼1천110원으로 오른다.

월평균 20t을 배출하는 일반 가정의 경우 매달 내는 요금이 1만300원에서 내년에는 1만1천200원으로 900원 오르고,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1만2천200원과 1만3천300원으로 1천∼1천100원씩 더 인상된다.

부산시는 또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낮게 책정한 '공공용' 요금과 식당 등을 대상으로 높게 책정한 '영업용' 요금을 내년부터 '일반용' 요금으로 통합하면서 기존 영업용 요금 기준으로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등의 하수도 이용 요금이 내년부터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공용 요금은 t당 580∼800원이지만, 영업용 요금은 t당 1천70∼1천950원으로 격차가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하수도 사용료가 2019년 이후 4년간 동결됐고, 하수 처리 비용 등이 가파르게 상승해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내년 1월 사용분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