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철강에서 2차전지로 탈바꿈"…고액자산가·투자고수들 '포스코그룹株'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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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투자종목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고객, 지난주 포스코인터 113억 순매수

미래에셋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은 POSCO홀딩스 가장 많이 담아
NH 고객 순매수 상위권에 포스코퓨처엠
·POSCO홀딩스 이름 올려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포스코그룹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리튬 등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주로 탈바꿈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2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6월 5일~6월 9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에만 113억원어치의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식을 샀다. 순매수 순위 2와 3위는 각각 KODEX 200선물인버스2X(약 107억원 순매수), 마녀공장(50억원)이 차지했다.
[마켓PRO] "철강에서 2차전지로 탈바꿈"…고액자산가·투자고수들 '포스코그룹株' 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호주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파루 그라파이트와 2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2차전지 원료부문 사업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뷰노, 엔씨소프트, 마음AI, 파마리서치가 뒤를 이었다. POSCO홀딩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4억4100만 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해 니켈 제련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2차전지 광물자원 사업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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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의 니켈 제련 공장에선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배터리 소재로 사용하는 니켈 중간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니켈 함유량 기준 연간 5만2000톤(t) 수준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할 예정인데,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NH투자증권의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고객들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스엠이 차지했다. 포스코퓨처엠과 POSCO홀딩스는 각각 순매수 순위 2위, 3위에 올랐다.
[마켓PRO] "철강에서 2차전지로 탈바꿈"…고액자산가·투자고수들 '포스코그룹株' 샀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약 13조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포스코그룹주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철강 중심에서 2차전지 소재로 사업 확장을 선언하면서다. POSCO홀딩스는 니켈과 리튬 관련 사업을,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 내에서 2차전지 소재와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