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분만병원 폐원·전문의 부족 현실 지적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예타 면제사업으로" 국회서 토론회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건립 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국민의힘 이명수·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주최, 충남도와 아산시·경찰청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립경찰병원 아산 분원은 초사동 일원에 6개 센터·23개 진료과목·550병상을 갖춰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도와 아산시, 경찰청은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발제자인 정제용 울산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현재 경찰병원 의료서비스가 포화 상태고, 감염병 등 국가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중부권 거점 병원이 필요한 만큼 공공성을 인정해 예타 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만 삼성미즈병원 대표원장은 지방에서 분만 산부인과가 인력 부족으로 폐원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지역 공공의료 체계 확립을 위해 경찰병원 분원 조기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형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제도과장, 이미경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 이흥훈 국립중앙의료원 전략기획센터장,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성만제 도 보건정책과장이 분원의 신속한 건립 방안을 논의했다.

성 과장은 충남지역 인구 1만명 당 전문의 수가 12.1명으로 전국 평균 17.2명보다 약 5명 부족한 점을 언급하며, 예타 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경찰병원 분원 예타 대응 전략을 발굴해 하루빨리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