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키 데니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가 9일 방위성을 방문, 정부가 보유를 선언한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위한 장사정 미사일의 오키나와 배치에 반대 의사를 전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오키나와 지사 "반격능력용 미사일 오키나와 배치 반대"
보도에 따르면 다마키 지사는 이날 이노 도시로 방위성 부대신을 만난 자리에서 "오키나와가 공격 대상이 되면 안 된다"면서 장사정 미사일을 자신의 현에 배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에 따른 지역 부담도 경감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 측은 아직 장사정 미사일의 배치 장소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마키 지사는 오키나와 미군 기지 문제를 놓고 기시다 후미오 내각과 대립각을 세워온 인물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올해부터 2027년도까지 향후 5년간 5조엔(약 48조원)을 투입해 장사정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산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도입하는 한편 자국산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해 사정거리를 늘리고 지상은 물론 함정과 항공기, 잠수함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