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책임? 언제,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 앞에 밝혀야" 李 책임론 부각
"망언 쏟아낸 권칠승 당직 박탈 및 중징계 조치해야"

국민의힘은 8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되자마자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천안함 폭침이 원인 불명'이라고 했던 이래경 이사장 발언에 대한 이 대표의 공개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과 중징계도 촉구했다.

與 "'이래경 인사'로 국민적 공분…이재명, 대국민 사과해야"(종합)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저급한 인식과 막말을 일삼았던 문제의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정해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지만, 나흘이 지나도록 이 대표는 대국민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망언을 쏟아낸 민주당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 및 징계 요구에 대해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함과 동시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 조치까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래경 이사장의 의식 세계는 황당무계와 과대망상 그 자체"라며 '미 정보기관의 한국 대선 개입설'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음모론"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1야당이 어떻게 이렇게 시대착오적 운동권 의식 세계를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는지 놀라울 뿐이다.

민주당 혁신이 2020년대에서 1980년대로 후퇴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전날 이래경 이사장이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 '미 정보기관의 한국 대선 개입설', '천안함 폭침이 원인 불명' 등 내용이 담긴 것을 거론, "민주당은 이제 방탄 밑천이 다 떨어져서 이제는 연막탄인가.

민주당 비리를 안 보이게 하려고 연막탄으로 쓰려하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돈봉투에서는 '이심송심'(이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지칭)이더니 이제는 '경심명심'(이래경 전 혁신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인가"라며 "이 대표는 행동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대표가 결자해지할 때"라고 지적했다.

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권 수석대변인 발언이 더욱 문제인 것은 천안함에서 생존한 최원일 함장을 보는 시각이 북한 입장과 같다는 점이다.

권 의원은 2018년 KBS2 추적60분에서 천안함 폭침을 다룬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방부 합동조사결과보고서를 부정하고 음모론에 동조하는 언급을 했다"며 "민주당의 천안함 망언은 사과로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이 대표와 민주당의 단호하고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후속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침묵의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표의 침묵은 동의를 뜻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가 '무한 책임'을 언급하며 공식 사과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책임지겠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무한책임을 질 건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