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UAM 활용해 응급환자 이송 90분→15분으로"
LG유플러스는 진주시,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병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GS건설, GS칼텍스와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AAM은 도심항공교통(UAM)에 지역 간 항공교통(RAM)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지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AM 시장 규모는 지난해 89억3000만달러에서 2030년 451억2000만달러로 5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협의체는 진주시에서 의료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한 응급의료서비스(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기체 실증센터 구축을 통한 운용체계를 검증하는 등 한국형 AAM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할 방침이다.

먼저 AAM을 활용해 경상남도 유일한 대학병원인 경상국립대병원이 남해안 지역의 EMS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AAM이 상용화되면 산간오지에 발생하는 EMS 수요에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80km 거리 이동 시 자동차로는 최소 1시간 30분이 소요되지만, AAM을 활용하면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심장마비나 호흡 정지, 대량 출혈 등 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아워’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AAV 운용체계 검증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상공 통신 기반의 데이터 전송 기술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진주시는 행정·제도·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경상국립대와 경상국립대병원은 각각 UAM 분야 전문인력, 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적 자문을 제공한다. KAI는 AAV 기체를, GS건설은 버티포트 구축·운용 기술 및 시스템을, GS칼텍스는 지역 주유소 부지의 버티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진주시는 경상남도와 KAI,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2025년까지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AAV 기체연구부터 실증시험, 비행시험까지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AAV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UAM 교통관리 플랫폼과 AAV 실증센터를 연동해 통합 운영체계를 실증할 계획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진주시와의 AAM 협력을 통해 낙도, 오지의 응급환자 이송으로 진주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며 “나아가 의료서비스 외에도 사회적 가치가 큰 UAM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시민들의 이동 경험을 지속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