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카톡)의 단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출시 이후 단기간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카톡 실험실에 탑재된 지난달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약 200만명의 이용자가 실험실을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는 실험실의 경우 기능 활성화가 유동적이고, 변화가 많아 구체적인 숫자는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카톡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실험실에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어 단체 채팅방을 나가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다른 참여자들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해당 기능 출시 후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단체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정보기술(IT) 관련 이슈를 주로 다루는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기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A씨의 경우 "몇 년 전 갑자기 대학 선배가 초대한 방이 있었는데 수백명이 모인 단체 카톡방이었고, 나가면 선후배들과의 관계가 걱정돼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며 "안부 인사, 이직 소식 등 쉴 새 없이 알람이 울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조용히 나가기가 업데이트되자마자 바로 카톡방을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해당 기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직장인 B씨는 "얼마 전 회사 동기 방에 모임 공지를 올렸는데, 실제 모임에 한 동기가 오질 않았다"며 "알고 보니 조용히 나가기를 통해 방을 나갔는데, 해당 동기와 어색함을 느끼게 된 것 같아 아쉬웠다"고 썼다.
카카오는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 탑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용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기능을 지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알림을 손쉽게 끄거나 알림 방식을 이용자 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등의 기능이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기술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깝고 더 안전하게'를 목표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구 목록에 없는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에 초대하는 경우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예약 메시지 표시 제거를 통한 '예약 메시지' 사용성 향상,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톡사이렌' 기능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6일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 참석한 유 장관은 카 위원장을 만나 6세대(6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 공동 연구와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카 위원장은 5G 시대를 넘어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의 저대역 및 C-밴드 대역에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할 계획을 소개했다. 향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두 사람은 조만간 과학기술과 AI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앞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3일(현지 시각) 카 위원장을 만나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률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논의했다.카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손꼽힌다.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통신 정책을 이끌고 있어 이번 MWC 2025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손꼽힌다. 전날 '혁신과 규제의 균형: 통신 정책에 대한 글로벌 관점'을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에 참여해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서비스법이 미국 테크 기업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바르셀로나=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개 충돌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군사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선 군사 지원 중단에 우크라이나의 '생명줄' 역할을 해온 스페이스X의 통신 위성 서비스 스타링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트럼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전면 중단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 결정은 지난달 28일 양국 정상이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상회담이 조기 종료된 지 사흘 만에 내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우크라이나 측이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여줄 때까지 군사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 평화를 위한 의지가 무엇인지 언급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 체결을 통한 종전 협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 있는 모든 미군 장비의 이전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운송 중인 무기와 폴란드 환승 구역에서 대기 중인 장비들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이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뉴욕타임스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판단할 때까지 지원이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
바이오다인이 세계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서 요청하는 충분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해당 키트는 올해 안에 로슈가 출시할 계획이다. 후속작인 자궁경부암 브러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판매에 나선다.바이오다인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위해 환자가 세포를 자가 채취할 수 있는 '얼리팝 브러시'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얼리팝 브러시는 기다란 브러시를 자궁경부에 삽입한 뒤 끝부분을 우산처럼 펼쳐 세포를 채취하는 원리다. 전문가가 하던 검체 채취를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다. 아프리카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활용이 용이한 제품이다.임상적으로도 증명이 끝났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의사가 기존 브러시로 채취할 샘플과 비교해 세포 진단,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진단, 성매개 감염검사(STD) 등 세 항목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논문으로 세부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허 작업도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다인은 4월경 유럽 인증(CE) 절차를 거쳐 글로벌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바이오다인의 핵심 자산인 '블로잉 기술'을 장착한 로슈의 진단키트도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로슈는 지난해 하반기 해당 진단키트의 생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다인은 진단키트 제조에 필요한 핵심 성분을 납품하기로 계약돼 있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로슈에서 요청하는 충분한 물량을 생산할 수준의 생산 시설을 이미 갖췄다"고 설명했다.바이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