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기대 없고, 우려 많았는데…'원팀'으로 4강 쾌거 김은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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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세대' 불명예 털어내고 매 경기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승리
감독은 선수에게, 선수는 동료에게 승리 공 돌리며 팀워크 다져
"사실 기대도 없었고, 우려가 많았는데…."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목이 메어가며 한 말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U-20 월드컵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대회 4강이 더욱 값진 것은 개막을 앞두고 김은중호에 축구 팬들이나 전문가들의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은중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기대도 없었고, 우려가 많았다"며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 부분에 속상해했다"고 털어놨다.
2017년 서울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는 이승우(수원FC),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는 이강인(마요르카)이라는 에이스가 버티고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이렇다 할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에콰도르와 16강전, 이날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최석현(단국대)이나 1골 4도움의 이승원(강원), 프랑스와 조별리그 경기에 이어 에콰도르전 득점포를 가동한 이영준(김천 상무) 등도 웬만한 축구 팬이 아니고서는 알기 어려운 이름이다.
흔히 연령별 대표팀 가운데 이전 세대에 비해 전력이 약한 팀을 '골짜기 세대'라고 부르는데 이번 U-20 대표팀에 딱 맞아떨어지는 별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은중 감독은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잠재력이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파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해줬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지금은 자기도 모르는 최고의 잠재력을 꺼내는 것 같다"고 대견스러워했다.
김은중호는 역시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전술로 이겨내고 있다.
이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슈팅 수 4-22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유효 슈팅도 1-3이었지만 그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 조별리그 프랑스전, 에콰도르와 16강전 모두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면서도 승리를 따내는 '효율 축구'를 구사했다.
그만큼 탄탄한 수비나 제한된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 등 조직력이 중요한 '원팀'으로 4강까지 승승장구한 셈이다.
선수들은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귀국한 박승호의 유니폼을 매 경기 꺼내 들며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고, 이날 김은중 감독의 승리 인터뷰 도중에는 물을 뿌려대며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지리아전 결승 골의 주인공 최석현 역시 인터뷰에서 "(이)승원이가 너무 잘 올려줘서 헤딩을 잘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 선수에게 돌렸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 대단하고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아 정말 고맙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
감독은 선수에게, 선수는 동료에게 승리 공 돌리며 팀워크 다져
![[U20월드컵] 기대 없고, 우려 많았는데…'원팀'으로 4강 쾌거 김은중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PYH2023060501650001300_P4.jpg)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목이 메어가며 한 말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U-20 월드컵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대회 4강이 더욱 값진 것은 개막을 앞두고 김은중호에 축구 팬들이나 전문가들의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은중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기대도 없었고, 우려가 많았다"며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 부분에 속상해했다"고 털어놨다.
2017년 서울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는 이승우(수원FC),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는 이강인(마요르카)이라는 에이스가 버티고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이렇다 할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에콰도르와 16강전, 이날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최석현(단국대)이나 1골 4도움의 이승원(강원), 프랑스와 조별리그 경기에 이어 에콰도르전 득점포를 가동한 이영준(김천 상무) 등도 웬만한 축구 팬이 아니고서는 알기 어려운 이름이다.
![[U20월드컵] 기대 없고, 우려 많았는데…'원팀'으로 4강 쾌거 김은중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PYH2023060502190001300_P4.jpg)
김은중 감독은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잠재력이 있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파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해줬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지금은 자기도 모르는 최고의 잠재력을 꺼내는 것 같다"고 대견스러워했다.
김은중호는 역시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전술로 이겨내고 있다.
이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슈팅 수 4-22로 절대 열세를 보였고, 유효 슈팅도 1-3이었지만 그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 조별리그 프랑스전, 에콰도르와 16강전 모두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면서도 승리를 따내는 '효율 축구'를 구사했다.
그만큼 탄탄한 수비나 제한된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 등 조직력이 중요한 '원팀'으로 4강까지 승승장구한 셈이다.
![[U20월드컵] 기대 없고, 우려 많았는데…'원팀'으로 4강 쾌거 김은중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PYH2023060500130001300_P4.jpg)
나이지리아전 결승 골의 주인공 최석현 역시 인터뷰에서 "(이)승원이가 너무 잘 올려줘서 헤딩을 잘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 선수에게 돌렸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 대단하고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아 정말 고맙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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