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주재 대사·영사관 6일 공식 운영 시작"
이란 정부가 오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자국 외교 공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고 예고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 성명을 내고 "화요일(6일)에 사우디 주재 대사관(리야드), 총영사관(제다) 운영이 공식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다 주재 이슬람협력기구(OIC) 이란 대표부는 오는 7일 운영을 시작한다고 칸아니 대변인은 덧붙였다.

칸아니 대변인은 이 같은 조치가 지난 3월 양국의 합의 사항을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달 23일 알리레자 에나야티 외무부 국장을 사우디 주재 자국 대사로 지명했다.

앞서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3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상대국에 파견된 양국 대표단은 대사관 등 재설치를 위한 실무를 진행해 왔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이란은 시아파 맹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