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실종된 장애인, 16일만에 시신으로...
요양원 인솔자들과 산책하던 중 실종된 중증 지적장애인이 1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낮 12시 5분께 경기 양주시 광적면에 있는 야산에서 "산책 중이던 지적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인 40대 남성 A씨는 양주시에 있는 B 요양원에서 지내는 1급 지적장애인으로, 이날 요양원 소속 보호사 4명의 인솔 아래 다른 입소자들과 함께 산책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 군부대 등 당국은 총 869명을 동원해 주변 야산과 다중이용시설 실종 신고 발생지 일대를 수색했지만, A씨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색견까지 동원한 당국은 결국 실종 16일 만인 지난달 31일 오후 1시 30분께 양주시 광적면 소재 야산 정상 9부 능선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실종 당시의 옷차림이었고, 시신은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 1일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또 요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