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용강동 원지에 이어 세 번째 정원 유적
경주시, 신라시대 연못 '원지' 복원한다
통일신라시대 연못인 '원지(園池)'가 옛 모습을 찾는다.

경주시는 신라왕경 14개 핵심 유적복원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구황동 원지 유적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발굴부터 정비까지 사업비 84억원이 투입되며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원지, 호안석축, 수로 등을 정비한다.

구황동 원지는 1999년 분황사 동편 인근에서 시굴 조사를 하던 중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정원유적이다.

발굴 당시 건물지 3곳, 2개의 섬을 가진 연못, 조성 시기를 달리하는 2개의 수로, 호안석축, 담장지 등이 발견됐다.

동궁과 월지, 용강동 원지에 이어 세 번째로 확인된 정원 유적이며, 2019년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신라 정원의 원형이 회복돼 구황동 원지의 가치와 정보가 제대로 전달됐으면 한다"며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경주 분황사지와 더불어 신라왕경을 알릴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