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기간에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
자신감 안고 귀국…우상혁 "세계선수권·AG 열리는 8·9월 정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일본과 이탈리아 원정을 마치고 25일 만에 귀국했다.

이 기간에 우상혁은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남자 높이뛰기 우승(2m29),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의 성과를 냈다.

우상혁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그는 지난달 9일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KBS배에 출전해 2m32를 넘어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동시에 획득했다.

5월 10일 일본으로 출국한 그는 21일 요코하마에서 벌인 골든 그랑프리에서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5월 30일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3일 피렌체에서 치른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2m30을 넘어, 2m 32를 뛴 주본 해리슨(24·미국)에 이어 2위를 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도하 대회(해리슨 2m32, 우상혁 2m27)에 이어 해리슨에게 연거푸 밀린 건 아쉬웠지만, 우상혁은 "해리슨과 경쟁하는 게 재미있다.

높이뛰기가 더 재미있어졌다"며 "내 평균 기록을 2m30 근처로 탄탄하게 다진 것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자신감 안고 귀국…우상혁 "세계선수권·AG 열리는 8·9월 정점"
우상혁은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예우받으며 달라진 입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와 골든 그랑프리 모두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2m34)이자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2m35)인 우상혁을 대회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이탈리아 팬들이 자신의 성인 "우(WOO), 우"를 외치는 걸 들으며 점프했다.

우상혁은 "내가 높이뛰기 선수가 된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또 한 번 느꼈다"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꼭 참가하고 싶을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자신감 안고 귀국…우상혁 "세계선수권·AG 열리는 8·9월 정점"
우상혁은 국내에서 훈련하며 오는 23일 정선에서 개막하는 전국선수권, 7월 2일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7월 12일 태국 방콕에서 시작하는 아시아선수권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우상혁의 2023시즌 목표는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우승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최근 꾸준히 2m30 내외를 뛴 우상혁은 8월과 9월에는 기록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2023년 실외 경기에서 2차례 이상 2m30을 넘은 선수는 해리슨(2m33, 2m32, 2m32)과 조엘 바덴(2m33, 2m32·호주), 우상혁(2m32, 2m30) 3명뿐이다.

우상혁은 "올해 그래프의 정점을 8월과 9월에 맞추고자 준비했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잘 가고 있다"며 "물론 아직 나는 부족하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개선할 점도 발견한다.

지금처럼 즐겁게 경기하고, 치열하게 준비하면 8월과 9월 중요한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