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연일 비판하며 장외집회까지 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성을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SNS에서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SNS에 "민주당은 기저에 깔린 반일 감정으로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
핵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동과 광기의 괴담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적었다.
성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부산에서 열린 집회에서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고 한다면 대체 누가 바다를 찾겠냐'고 발언한 데 대해 "어떤 방사능이 나왔는지, 얼마만큼의 기준치를 넘어섰는지 밝혀달라"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 바다에서 (이 대표 말대로) '세슘'이니 '무슨늄'인지 기준치 이상 측정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나"라고 되물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집회에서 '피땀 흘려 번 세금으로 맡겨놨더니 그 돈과 권력으로 대체 뭘 하는 건가'라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이 민주당에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만들어 준 거대 의석으로 일은 안 하고 코인하고, 돈 봉투 건네고, 각종 성 비위만 일삼은 것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런 작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이런 작자들이 제1야당의 대표와 최고위원을 하고 있으니 당을 폐기할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논평했다.
집회가 열린 부산을 지역구로 둔 서병수 의원은 SNS에서 "돈 봉투를 주고받으며 전당대회를 치렀고, 코인 돈벌이로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재명 대표 스스로 셀 수 없는 범죄 혐의로 재판받는 처지"라며 "방사능 괴담에 토착 왜구 프레임을 엮으면 '이 또한 넘어가겠다'고 여겼으리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회의장 배경에 '괴담·선동 = 공공의 적'이라는 문구를 걸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청년에게 상실감을 안긴 선관위 채용 비리 규탄에 앞장서야 할 시간에 부산 앞바다를 찾아 철 지난 반일 몰이 선동에 열을 올리며 괴담 정치에 골몰하기 바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