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기념공원 참배한 특전사동지회 "머리 숙여 사죄"
특전사동지회가 광주 5·18 기념공원을 찾아 오월 영령에 참배하고 5·18 희생자 유족에게도 사죄했다.

특전사동지회와 도청지킴이 5월 유족어머니는 3일 오전 광주 5·18 기념공원 추모승화공간에서 공동으로 참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5·18 당시 최초 사망자였던 고(故)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 임근단 여사와 동지회 회원, 5·18 부상자회, 공로자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승화공간 방문을 시작으로 임 여사와의 만남, 임성록 특전사회 고문의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임 고문은 "오월 항쟁 당시 군 선배들과 전우들이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후배들은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민주화를 열망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의 사죄에는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다"며 "5·18 민주묘역을 찾는 동지회원들의 참배를 방해하지 말고 포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 도중 동지회 회원들은 5·18 민주화 유공자 4천296명의 명패가 새겨진 조형물 앞에서 머리 숙여 참배했다.

이후 이들은 개별적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특전사동지회가 5·18 기념공원 내 추모승화공간을 방문, 참배한 것은 지난 2월 19일, 5월 1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연합뉴스